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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우루과이] 세트피스, 이렇게 무섭다… 후반 44분 승부가른 프리킥

입력 : 2018-06-16 00:00:00 수정 : 2018-06-16 02: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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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이집트 우루과이의 맞대결 승부는 후반 44분에 갈렸다. 그것도 세트피스에서.

이집트와 우루과이는 15일 오후 9시(한국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격돌했다. 0-0의 팽팽한 흐름을 가른 것은 후반 44분 측면 세트피스 상황에서 우루과이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가 극적인 헤딩골을 작렬했다. A조 최강자로 꼽히는 우루과이는 이집트를 1-0으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이로써 A조는 전날 사우디를 5-0으로 격파한 개최국 러시아와 이날 승리한 우루과이가 승점 3점을 얻으며 한발 앞서갔고, 반면 각각 패한 사우디와 이집트는 승점 0으로 월드컵을 시작했다.

이날 두 팀은 가장 큰 관심사는 바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였다. 이집트의 공격수이자,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말 그대로 ‘씹어 먹은’ 살라는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시즌 최종전이었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스페인 국가대표 수비수 라모스와 충돌해 어깨 부상을 당했다. 1차전 출전 의지를 불태웠으나, 이날 결국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살라는 없었지만 이집트는 끈끈한 경기력으로 우루과이와 막판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우루과이는 A조 최강자답게 수아레스와 수아레스 ‘최강 투톱’을 앞세워 저력을 과시했다. 우루과이는 창이었고, 이집트는 방패였다. 서로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는 몰입도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결과의 차이는 세트피스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 역시 세트피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보를 뺏기지 않고 감추고 또 감췄다. 그만큼 세트피스는 축구 경기의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우루과이도 그랬다. 수아레스와 카바니가 지속해서 창을 찔렀으나, 이집트 골키퍼 엘 셰나위가 탄탄한 방패로 막아냈다. 0-0으로 승부가 끝날 것 같았던 후반 44분 우루과이가 기회를 잡았다. 우측 코너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산체스가 오른발로 감아올린 크로스를 수비수 히메네스가 번쩍 뛰어올라 머리로 연결했다. 히메네스의 머리를 떠난 슈팅은 골망을 흔들었다. 이집트의 살라는 벤치에서 허탈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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