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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호 부름 받은 박해민…그가 욕을 먹는 이유

입력 : 2018-06-13 15:59:56 수정 : 2018-06-13 15: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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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박해민(28·삼성)이 선동열호의 부름을 받았다.

축하할 일이지만 반응이 싸늘하다. 지난 11일 발표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야구 대표팀(선동열 감독) 명단을 두고 갑론을박이 꾸준하다. 명단에는 흐름이 좋은 실력파 선수들이 각 부문에 배치됐다. 다만 병역혜택을 얻을 수 있는 미필 선수들과 관련해 잡음이 나왔다. 박해민도 피해갈 수 없었다. 과연 그가 욕을 먹는 이유는 뭘까.

실력 면에서는 욕먹을 이유가 없다. 박해민은 시즌 초반 부진을 털고 5월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3월 타율 0.296(27타수 8안타)으로 시작해 4월 0.270(89타수 24안타)으로 슬럼프에 빠졌다. 하지만 5월부터 극적인 반전이 시작됐다. 5월 0.330(103타수 34안타)을 기록했고 12일 현재, 6월 타율 0.333(42타수 14안타)으로 좋은 분위기다. 선구안도 좋아졌다. 삼진 수도 4월 15개에서 5월 10개로 줄었다. 최근에는 호수비까지 여러 차례 보여주며 엔트리 선정에 힘을 실었다.

문제는 끝까지 입대를 미루다가 미운털이 박힌 것이다. 또한 그로 인해 젊은 선수들의 기회를 뺏어갔다는 점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박해민은 올해 만 28세로 입대 마지노선이다. 지난겨울 상무 야구단과 경찰 야구단 지원을 포기하고 새 시즌에 돌입했다. 2018 아시안 게임을 염두에 둔 포석이었다. 자칫 부상을 입거나 실력이 곤두박질치면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하고 시즌 뒤 현역으로 입대해야 하는 모험이었다. 하지만 결국 금메달을 향해 방망이 담금질을 해야 할 일만 남았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은 곧 병역면제에 가깝다. 금메달(은·동메달 제외)을 획득한다면 4주간의 군사훈련을 받고 34개월간 해당 종목의 선수(체육요원)로 복무를 대체하는 혜택을 얻기 때문이다. 금메달 목적이 국위선양이 아닌 병역 혜택의 방법으로 둔갑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최종 엔트리에 오른 만큼 최선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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