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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김광현은 왜 아시안게임 엔트리에서 탈락했을까?

입력 : 2018-06-12 06:00:00 수정 : 2018-08-09 15: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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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SK 에이스 김광현(30)이 11일 발표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김광현은 이름값만 봤을 때 태극마크가 유력했다. 지난 10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광현도 “꼭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다”고 했다. 김광현은 대한민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 대회에서 류현진과 함께 마운드를 책임졌다.

 

올 시즌 김광현의 성적도 나무랄 데 없다. 11일 현재 11경기에 선발 등판한 그는 7승2패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 중이다. 특히, 큰 경기 경험이 많은 김광현은 당연히 대표팀에 필요한 자원이다. ‘숙적’ 일본과의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늘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몸상태가 발목을 잡았다. 현재의 김광현은 건강하지만 지난해 1월 왼팔꿈치 내측측부인대가 손상돼 일본 요코하마에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2017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김광현은 올해 구단의 철저한 관리 속에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SK는 이번 시즌보다 내년을 바라보며 투구 이닝을 110이닝으로 제한했다.

 

선동열 대표팀 감독은 ‘관리’를 받고 있는 김광현의 몸상태를 주목했다. 사실 선 감독은 김광현의 선발을 우선 고려했다. 하지만 ‘부상 변수가 아직 도사리고 있다’는 주변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 최종 엔트리 탈락을 결정했다. 대표팀에 좋은 좌완 투수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도 고려됐다.

 

선 감독은 이날 대표팀 명단 발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광현은 이전부터 관리를 하고 있었다. 앞으로도 관리를 해야할 선수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김광현 선수가 건강한 몸을 유지해 잘 던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제대회가 올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김광현은 더 큰 대회에 필요한 선수다. 몸 관리 잘 해서 길게 볼 수 있는 김광현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결국, 김광현의 엔트리 탈락은 당장의 성적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완벽한 김광현으로 돌아오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는 이야기다. 2020도쿄올픽 메달을 노리는 선동열 감독의 큰 그림이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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