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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처지지 않는 한화 야구의 핵심은 ‘잇몸야구’

입력 : 2018-06-12 06:00:00 수정 : 2018-06-11 13: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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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지난 3월 정규리그 개막을 앞둔 한용덕 한화 감독의 큰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얇은 선수층이었다. 전임 사령탑이 단기성과에 집중하면서 특정 베테랑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다. 이 과정에서 끊임없이 유망주들이 유출됐다. ‘얇은 선수층’은 한화의 큰 걱정거리였다.

그런데 뚜껑을 열자, 기다렸다는 듯 새 얼굴들이 활약 중이다. 11일 현재 한화는 1점차 승리가 모두 12차례다. 2~3차 승리도 13번이다. 올해 거둔 36승 중 3분의 2가 3점차 이내 승부였다. 승리 과정이 쉽지 않았고,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면서 선수들의 체력 소모는 극심했다.

그러나 팀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새얼굴이 그라운드에 활약을 펼치면서 상승 동력을 얻었다. 특히, 최근에는 대체 선수들의 활약이 무척 거세다. 지난 10일 대전 SK전을 보자. 주전 유격수 하주석이 타격 부진으로 1군 기회를 얻은 강경학이 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강경학은 이날뿐 아니라, 지난주 6경기에서 타율 0.667(15타수 10안타) 2홈런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또, 최근 지쳐 있는 베테랑 선발 배영수를 대체한 윤규진은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서 7이닝 2실점으로 올해 최고 피칭을 선보였다. 특히, 윤규진은 이날 최고 146km를 던지는 등 구위를 완전히 회복한 모습이다.

둘 뿐 아니다. 백창수와 김민하 등도 백업 야수로 나서 쏠쏠한 활약을 펼친다. 백창수는 6월 들어 치른 8경기에서 타율 0.500(22타수 11안타), 김민하는 대타와 대수비로 경기 후반 나서 팀에 헌신하고 있다. 윤규진을 제외하면 시즌 전 한용덕 감독이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자원들이다.

한화는 지난주 2위 경쟁 중인 LG와 SK를 만나 3승3패로 선전했다. 김태균과 정근우, 양성우 등 주력 타자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서 올린 소득이다. 부상으로 빠진 주력 선수들은 후반기에나 복귀할 전망이다. 최근 호성적을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새 얼굴들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새로운 전력의 꾸준하게 등장하고 있는 한화가 올해 ‘약팀’의 꼬리표를 떼어낼 기세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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