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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볼리비아] 신태용 감독의 실험은 끝나지 않았다

입력 : 2018-06-07 23:18:25 수정 : 2018-06-08 00: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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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스부르크(오스트리아) 권영준 기자]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실험은 끝나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2시10분(현지시간·한국시간 밤 9시10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스타디움에서 치른 볼리비아와의 ‘KEB하나은행 초청 평가전’에서 전후반 득점 없이 0-0으로 마쳤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포백 전술로 나선다. 이날 나서는 포백은 사실상 베스트 11”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신태용 감독은 이날 포백에 박주호, 김영권, 장현수, 이용이 나란히 배치해 점검했다. 여기에 중원에 자리 잡은 기성용-정우영 라인까지 중원 이하 멤버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전 수비진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다만 공격진은 실험을 이어갔다. 신태용 감독은 “머릿속에 베스트 11은 있다. 하지만 이 베스트 11이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에 대한 실험은 계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신욱-황희찬 투톱도 실험의 일환이다. 애초 이날 경기 공격진은 손흥민-황희찬이 투톱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김신욱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손흥민을 벤치에 앉혀뒀다. 손흥민의 체력 안배도 감안을 했다. 그리고 좌우 측면에 이승우와 문선민을 배치했다.

실험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들어 문선민 대신 이재성을 배치했고, 이어 이승우를 빼고 손흥민을 투입했다. 손흥민은 그대로 왼쪽 측면 미드필더 포지션을 소화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김신욱을 빼고 김민우를 투입하면서 왼쪽 측면 미드필더에 두고, 손흥민을 최전방으로 끌어올렸다.

실험 자체에 대한 소득은 분명하다. 이날 대부분의 공격 작업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이날 실험한 카드는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신욱-황희찬 투톱 라인은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문선민 이승우 측면 라인 역시 좌우 측면으로 파고들어야 할 움직임이 적극적이지 못했다. 김신욱의 머리를 활용하겠다는 의지는 문선민 이승우가 측면이 아닌 중앙으로 파고들면서 슈팅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전반 19분, 40분 김신욱의 헤딩 역시 측면 수비수의 크로스에서 나왔지만 날카롭지 못했다.

후반 손흥민 투입되면서 공격에 활로가 뚫렸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최전방 공격수를 준비하던 손흥민도 왼쪽에서 동료들과의 호흡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리지 않았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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