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수(27·FC도쿄)를 향한 맹목적인 비난이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둔 현시점까지도 끊이지 않는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자신의 축구 인생을 걸 정도로 간절한 장현수가 월드컵 무대에서 자신을 향한 비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장현수는 월드컵 무대를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수비수이다.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을 지휘하기 이전부터 장현수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고, 지휘봉을 잡은 이후에도 중용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청소년 축구의 새 장을 연 故 이광종 감독, 울리 슈틸리케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역시 장현수를 아꼈고, 세계적인 명장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 역시 장현수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유는 무엇일까. 축구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똑 부러진다. 자신이 맡아야 할 역할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경기에 나선다. 감독의 주문을 120% 수행할 줄 아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감독이 전술을 구상하고, 이를 풀어내는 과정에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라는 뜻이다. 전술 이해도가 높다 보니, 수비진 조율에서도 국내 최고로 꼽힌다. 동료들을 챙기는 능력도 뛰어나다. 장현수가 연령대 대표팀을 거쳐 성인(A) 대표팀에서도 줄곧 주장을 맡았던 이유이다.
장현수는 월드컵에 축구 인생을 걸었다. 자신을 향한 맹목적인 비난까지 받아들이고, 실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하겠다는 단호한 결의에 찼다. 신태용 감독은 현재 포백과 스리백 전술을 두고, 상대에 따라 혼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다. 수비진을 포백으로 구성하던, 스리백으로 배치하던 장현수는 그 중심에 있다. 감독의 편애가 아니다. 현 대표팀 스쿼드에서 장현수의 수비진 조율 역할을 대체할 수비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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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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