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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토크박스] "감독님과 못 싸워서…", 유희관 부진은 한용덕 감독 탓?

입력 : 2018-05-24 19:18:29 수정 : 2018-05-24 19: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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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과 못 싸워 야구를 못 하나 봐요.”

유희관 두산 투수와 한용덕 한화 감독의 유쾌한 설전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24일 한화-두산전이 열린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 유희관은 경기 전 상대 1루 더그아웃을 찾아 한용덕 감독에게 큰 목소리로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를 건넸다. 그러고는 오른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친 뒤 한용덕 감독을 가리켰다.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투수코치를 맡은 한 감독에게 보내는 일종의 존경의 메시지였다.

이때 한 감독의 장난기가 발동했다. 한 감독은 유희관의 인사를 받자마자 “내가 너와 한번 싸워야 하는데”라고 멘트를 날린 것이다. 사실 한 감독은 이번 주중 3연전을 앞두고 취재진에 “두산에 있을 때, 유희관과 참 많이 싸웠다. 올해 나와 싸우지 않으니 잘 안 풀리는 것 같다”고 걱정한 바 있다. 실제 유희관은 올해 8경기에 나와 1승3패 평균자책점 8.17로 부진하다. 성적 부진으로 이달 초 1군 엔트리에서 빠지는 아픔도 겪었다.

그런데 한 감독의 말 대로였다. 이날 유희관은 “예, 제가 감독님과 안 싸워서 야구를 못하나 봐요”라며 고개를 푹 숙였고, 갑작스레 태도 바꾼 유희관의 모습에 취재진은 배꼽을 잡았다. 

대전 정세영 기자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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