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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있는 SK 힐만 감독 무한 신뢰, 한동민도 춤추게 한다

입력 : 2018-05-24 06:00:00 수정 : 2018-05-23 21: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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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이재현 기자] “최근 경기를 보니 나쁘지 않았다”

지난 시즌 한동민(29)은 SK가 배출해 낸 차세대 거포였다. 주루 중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을 일찌감치 마치긴 했지만 103경기에 나서 타율 0.294, 29홈런, 73타점을 올렸다. 유망주가 자연스럽게 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좋은 예가 됐다.

문제는 올 시즌. ‘강한 2번타자’로 낙점받았지만 22일까지 41경기에 나서 타율 0.218(147타수 32안타), 8홈런, 23타점에 머물렀다. 지난해를 생각해본다면 저조한 활약. 특히 5월 타율은 0.138(58타수 8안타)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SK가 22일까지 6연패에 빠져있던 탓에, 한동민은 연패의 원흉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타순 교체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그러나 힐만 감독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23일 인천 넥센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마주했던 힐만 감독은 “최근 경기를 보고 평가하고 싶다”며 일각의 지적을 한 마디로 불식시켰다.

여전히 한동민을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명단에 올린 힐만 감독은 “좋은 스윙을 이어가고 있고, 종종 볼넷도 얻어낸다.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과감한 스윙이 필요하다. 결과가 어떻든 강하게 휘둘렀으면 한다”며 격려했다.

결과적으로 힐만 감독의 판단이 옳았다. 한동민은 23일 넥센과의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경기에서 5타수 4안타(4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SK는 13-2로 승리했는데, 팀의 6연패 탈출을 사실상 홀로 견인한 셈이다.

각종 기록을 쏟아낸 ‘인생 경기’였다. 1회와 3회 연타석 홈런으로 개인 3번째이자, 시즌 2번째 연타석 홈런을 달성했고, 7회와 8회 재차 연타석 홈런으로 한 경기 최다 홈런(4홈런)이자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6타점)도 세웠다. 말 그대로 매 타석 불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부진한 행보에 마음고생이 심했던 한동민은 “생각도 못 한 기록(한 경기 4홈런)에 얼떨떨하다. 팀이 승리하는 경기에서 홈런을 쳐 기분이 좋다. 최근 부진 탓에 팀에 피해를 끼친 것 같아 미안했다. 오늘(23일)을 계기로 더욱 집중해서 좋은 성적으로 기대에 보답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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