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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빅스타] ‘화요일의 남자’ 호잉, 대전구장 흔든 화끈한 화력쇼

입력 : 2018-05-22 18:56:43 수정 : 2018-05-23 10: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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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전 정세영 기자] ‘화요일’만 되면 방망이가 폭발한다. 한화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29)의 기분 좋은 공식이다.

호잉은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른 두산과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 4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포 두 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8-7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아울러 시즌 27승째(19패)를 챙긴 한화는 이날 넥센에 패한 SK(26승20패)를 밀어내고 단독 2위에 올랐다.

호잉이 영양가 만점의 대포로 폭발했다. 6-7로 뒤진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호잉은 상대 투수 박치국의 5구째 143㎞ 직구를 통타, 백스크린을 맞히는 대형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호잉의 홈런은 올 시즌 5번째 매진(1만3000석)을 기록한 이글스파크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끝날 것 같았던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고 호잉의 극적인 홈런에 힘을 낸 한화 타선은 연장 11회말 무사 2, 3루에서 송광민의 끝내기 안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호잉은 앞선 타석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2회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만들었고 2-1로 리드를 잡은 3회에도 상대 외인 선발 후랭코프로부터 우월 투런 아치를 쏘아올렸다. 호잉의 3안타 경기는 4월12일 대전 KIA전 이후 40일 만. 한용덕 감독은 “오늘 호잉의 활약이 대단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OSEN=대전, 이대선 기자] 뜨거운 한화의 기세가 두산도 짐어 삼켰다. 두산을 꺾고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한화는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 연장 11회 접전 끝에 송광민의 끝내기로 8-7 역전승을 거뒀다. 제라드 호잉도 9회말 2사 후 극적인 동점포 포함 홈런 2개를 터뜨리며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호잉의 부모님이 관중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sunday@osen.co.kr
호잉의 다른 별명은 ‘화요일의 남자’다. 화요일 타격 성적은 0.452(31타수 14안타) 10홈런 18타점 12득점이다. 매주 첫 경기마다 불방망이를 자랑한 호잉을 앞세운 한화의 화요일 경기 성적은 6승2패로 리그 전체 1위다.

화요일은 한주의 시작이다. KBO리그에 모든 감독은 화요일에 이겨 산뜻하게 한 주를 시작하고 싶어 한다. 자칫 접전으로 맞불을 놓다 불펜진을 모두 소진하고 패하면 한 주가 꼬인다. 하지만 한화는 화요일만 되면 터지는 호잉이 있어 든든하다.

아울러 슬럼프 탈출에도 성공했다. 호잉은 지난주 주간 타율 0.176(17타수 3안타)에 머물렀다. 장타는 16일 대전 KT전에서 기록한 2루타 1개가 전부. 하지만 이날 다시 장타력을 완전히 회복했다. 개인적으로 뜻깊은 날이다. 전날 한국에 도착한 부모가 지켜보는 앞에서 시원한 방망이 활약을 선보였다. 경기 후반 전광판에 호잉 부모의 모습이 비치자 한화 팬들도 일제히 환호성을 보냈다.

호잉은 “9회말 극적인 홈런을 쳐 기쁘다. 결과적으로 팀이 승리했기에 더 의미가 있는 홈런”이었다며 “아직 시즌이 남았다. 매 타석에 집중하겠다”고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우리팀 선수들이 위기가 와도 당황하지 않는다. 9회까지 타격 기회가 있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게 우리팀의 저력이다. 응원해 준 팬들 덕분에 경기장에서 에너지가 넘친다”고 전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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