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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린 잠실서 각성한 LG 박용택의 방망이, 5월 침묵은 이제 ‘안녕’

입력 : 2018-05-22 18:34:17 수정 : 2018-05-22 18: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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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재현 기자] 드디어 오랜 침묵이 깨졌다.

박용택(39)은 LG를 대표하는 스타이자 ‘꾸준함’의 상징으로 통한다.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도 타격 실력만큼은 녹슬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도 138경기에 나서 타율 0.344를 기록하며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부진’이라는 단어를 모르고 살았지만 5월 들어 박용택의 타격감은 급감했다. 4월까지만 하더라도 3할 중반대에 달했던 시즌 타율은 어느새 2할대 후반까지 떨어졌다. 지난 9일 잠실 롯데전 이후 20일 대전 한화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의 타율은 0.175. 낯선 부진에 선수 본인은 물론 구단도 고민이 많았다.

타율도 타율이지만, 득점권에서의 부진은 더욱 고민이었다. 최근 10경기에서 박용택의 득점권 타율은 0.091. 1할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 득점권 타율이 0.364에 달해 LG의 해결사로 불렸던 것을 고려한다면 분명 기대 이하의 성적. 실제로 해당 기간 박용택은 단 1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꾸준히 중심 타선에서 활약했음에도 지난 9일 잠실 롯데전 이후 9경기 연속 타점이 전무했다.

답답한 시간만이 흘렀지만, 베테랑은 결국 해답을 스스로 찾아냈다. 박용택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을 올렸다. 박용택의 멀티히트를 앞세워 LG는 6-1 승리를 챙겼다. 최고의 활약상은 아니었지만, 최근 흐름과 경기 내내 많은 비가 쏟아진 기상상황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만족할 법한 성과였다.

특히 주자가 출루한 상황에서 2안타가 나왔다는 부분이 고무적으로 다가온다. 1-1로 맞선 6회말 무사 1루에서 우익수 오른편에 떨어지는 2루타로 팀의 2득점에 기여했다면, 3-1로 앞선 7회말 2사 3루에서는 깔끔한 좌전 적시타로 타점까지 올렸다. 정확히 10경기 만의 값진 타점이자 경기에 쐐기를 박는 타점이기도 했다.

경기 후 박용택은 "후배 선수들과 좋은 흐름을 이어가 다시 연승행진을 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5월 한때 ‘침묵택’이었던 박용택은 잊어라. 22일 NC전은 다시 ‘용암택’으로 거듭날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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