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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연습 경기 ‘첫 대포’, 빅리그 복귀는 아직 불투명

입력 : 2018-05-22 12:00:00 수정 : 2018-05-22 11: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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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강정호(31․피츠버그)가 복귀를 위한 순조로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22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가 최근 연습경기에서 홈런을 날린 소식을 전했다. MLB.com은 “강정호가 지난 20일 7이닝으로 진행된 연습경기에서 홈런을 날렸다”고 근황을 알렸다.

음주 사고 전력으로 미국 취업비자가 발급되지 않아 선수 생활에 위기를 맞았던 강정호는 최근 비자를 받고 미국으로 건너가 재기를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2014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피츠버그에 입단한 강정호는 데뷔 첫해인 2015년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빅리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이듬해에는 타율 0.255 21홈런 62타점으로 더 진보한 모습을 보이며 팀 내 간판타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비시즌 기간이었던 2016년 12월 서울 강남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면서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당시 경찰에 입건돼 조사받는 과정에서 과거에도 두 차례 음주 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났고, 강정호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강정호는 이 여파로 미국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2017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말 취업비자를 받은 강정호는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피츠버그 훈련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확장 스프링캠프에서 5이닝 경기 후 하루 휴식 일정을 소화 중이고, 최근 7이닝 경기까지 소화한 상태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강정호가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모든 훈련을 하고 있다”고 강정호의 복귀 준비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음을 알리기도 했다. 강정호와 관련된 리포트 역시 모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강정호의 빅리그 복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날 MLB.com의 애덤 베리 기자는 MLB.com 내 독자와의 질의·응답 코너에서 “아직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복귀 일정에 대해 어떤 것도 확정하지 않았다. 만약 강정호가 2015, 2016년에 보여준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복귀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강정호는 이제서야 연습경기를 시작했고, 아직 타석에서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복귀 뒤 당장 주전 자리를 보장받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베리 기자는 “연습경기를 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강정호는 연습경기에서 3루수와 유격수를 번갈아 본다. 만약 두 포지션 모두 익숙해진다면 강정호는 2루수 훈련에도 돌입할 수 있다”면서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면 내야 유틸리티로 뛸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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