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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대군’ 진세연 “나만의 자현이 만들 수 있어 좋았죠”

입력 : 2018-05-22 11:46:42 수정 : 2018-05-22 11: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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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더 밝고 더 강해졌다. 배우 진세연이 ‘대군’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진세연은 지난 6일 종영한 TV조선 주말특별기획 ‘대군-사랑을 그리다’에서 사랑을 지키기 위해 차츰 성장해 나가는 당찬 여성 성자현 역을 맡았다. 자현과 휘(윤시윤)와의 절절한 사랑은 강(주상욱)의 구애에도 굳건하게 지켜졌고, 따뜻한 엔딩을 맞았다.

앞서 ‘내 딸 꽃님이’ ‘감격시대’ ‘닥터 이방인’ ‘옥중화’까지 굵직한 작품들의 주연을 도맡아온 진세연은 벌써 데뷔 8년 차 배우가 됐다. 그리고 ‘대군’의 성자현으로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을 받았다.

이처럼 진세연은 그간 연기력에 대한 물음표를 말끔히 지울만큼 완벽한 성자현을 완성시켰다. 작품 곳곳에 그간의 고민과 노력이 엿보였고,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시청률 5% 공약이었던 프리허그를 했다. 소감은.

“프리허그도 처음이고, 시청률 공약을 지킨 것도 처음이었다. 너무 신기했다. 시청률 5%가 넘었을 때도 공약을 진짜 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믿겨지지 않는 것도 있었고, 시청률 공약이라는 게 드라마를 즐겁게 보신 분들을 위한 보답이라고 생각하니 굉장히 설렜다. 곧 가게되는 포상휴가도 굉장히 설렌다.”

-극 중 자현은 허구의 인물이었다. 어려움은 없었나.

“오히려 허구 속 인물이라 편했다. 역사적 고증이 필요하지도 않고, 얽매이지 않아 캐릭터 잡기에도 편했다. 오히려 휘와 강 사이에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었다. 진세연만의 자현이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자현은 굉장히 주체적 여성으로 그려졌다.

“자현이라는 인물을 처음부터 끝까지 무너지지 않게 시켜준 점에 대해 작가님께 정말 감사하다. 삼각관계이긴 했지만 휘에 대한 믿음이 무너진 적이 없다. 그렇게 캐릭터를 잡고 간 점이 정말 좋았다. 현대극이었다 해도 보기 드문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멋진 여성이었다. 촬영 중간중간에 자현이의 캐릭터에 대해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는 댓글들이 많았다. 그런 댓글에 굉장히 힘이 났다.”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자현이의 감정을 함께 공감할 수 있었다는 게 큰 힘이 됐다. 스스로도 이번 작품을 하면서 '내가 이것만큼은 하고 싶다'했던 부분들을 많이 채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통해 진세연이라는 배우를 다르게 봐주시는 것 같아 더 고마운 작품이다.”

-휘(윤시윤)와의 애정신이 많았다.

“가족들과 먼저 만나서 촬영을 시작하고 남자 배우들과 가장 나중에 만나서 촬영을 했다. 강보다 휘를 만나는게 더 늦어서 걱정도 했다. 휘랑 자현이가 짧은 순간 사랑에 빠진만큼 우리도 그랬다. 그 사이에 키스신도 있었다. 극 중 캐릭터 속에 자현이가 휘를 리드하는 느낌도 있었고, 안 친했을 때 첫 뽀뽀신을 찍었다. 오빠가 원래도 스킨십을 못하는 편인데 리드하지 못해 키스신 찍는 내내 미안하다고 하셨다.(웃음)”

-‘모태 솔로’라는 발언으로 화제가 됐다.

“나는 자현이처럼 절절한 사랑을 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자현이가 더 대단하게 느껴졌다. 나도 저런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상상해보기도 했다. 특히 자현이가 휘에게 받는 사랑도 부러웠지만, 자현이가 주는 사랑도 부럽고 멋지다고 생각했다. 마지막회에 ‘마마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나는 곁에 있을거다’라는 대사를 하는데, 얼마다 상대방을 믿으면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 믿음이 너무 예뻐보였다.”

-윤시윤과의 호흡은 어땠나.

“천상배우라고 느낄 정도로 모든 신을 열심히 하는 배우였다. 분량도 많고, 시간도 없었을텐데 대충보고 넘길 수 있는 짧은 신도 힘든 내색 한 번 없이 열심해 했다. 예능 촬영도 병행하면서 힘들었을텐데 내색도 안하고 촬영장에 미리 도착해있었다. 또 현장에서 나를 배우로 대해준다는 게 느껴졌다. 어린 후배가 아니라 배우로서 내가 하는 연기를 배려해주고 처음부터 끝까지 고마웠다.”

-‘옥중화’에 이어 바로 사극으로 복귀했다.

“‘옥중화’를 끝내고 인터뷰에서 ‘꼭 현대극을 하겠다’고 했었다. 그렇지만 사극, 현대극을 떠나서 작품이 너무 재밌어 보였다. 시놉시스 속 자현이 캐릭터를 보면서 사랑스럽다고 느꼈다. 내가 해보고 싶던 밝은 캐릭터였고, 자현이는 놓치고 싶지 않았다. 내가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옥중화’라는 사극을 하며 힘들었던 시간들은 단번에 잊혀졌다.”

-사극에 임하는 자신만의 비결이 있다면.

“대군을 하면서 편했던 건 대사 자체가 현대극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작가님께서도 휘랑 자현이의 감정신들을 현대극처럼 표현해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다. 처음 대본 리딩을 했을 때 진세연이 표현하는 자현이가 좋다며 조금 더 사랑스럽게, 요즘 대사처럼 바꿔주셨다. 그래서 연기하는데 어려움이 더 줄었던 것 같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옥중화’때는 액션도 많고, 캐릭터가 무언가를 해내고, 직업이 바뀌고 다양한 것들을 할 수 있었다. 반면 자현이는 오로지 휘만을 바라봤다. 끝까지 휘만 바로보고 간다는게 생각보다 어렵더라. 그 감정선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멜로가 생각보다 힘들구나 느꼈다. 특히 휘가 처음 죽었을 때 자현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두 번째 죽었을 때 어떻게 표현해야하나 고민이 많았다.”

-극 중 가장 애정하는 장면을 꼽는다면.

“초반에 끝단이와 평상에 앉아 꽃 그림을 그리는 장면이 있다. 그 신이 자현이를 가장 잘 표현한 것 같다. 자현이가 원하는게 뭔지, 잘 표현한 장면이었다. 그리고 3년 후 휘와 재회하던 장면에서 휘가 머리를 묶어주는 신도 기억에 남는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신은 진양대군에게 중전의 자리를 달라고 요구하는 장면이다. 자현이가 얼마만큼 변했는지를 알려주는 신이었다. 신 자체도 길어서 고민도 많이 했고, 생각도

많아졌다. 결과적으로 잘 나온 것 같아 다행이다.”

-벌써 데뷔 8년 차다. 배우로서 고민이 있다면.

“연기를 시작하고 아무 것도 모를 때는 그저 현장이 즐거웠다. 반면 지금은 뭔가를 알고, 해내야겠다는 책임감도 생긴다. ‘대군’을 즐겁게 촬영했지만, 한편으로는 배우로서 가지고 있는 긴장감이나 매력들을 찾아가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연기 경력이 쌓여갈수록 책임감도 커진다. 어느 순간부터 당연해져가는 것들이 있다. 스스로 발전해야한다는 생각과 고민이 많아진다.”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가.

“나의 연기로 공감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이번 작품을 통해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그건 '대군' 속에서라고 생각한다. 이제 '대군'을 발판 삼아서 더 많은 분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꿈이다. 앞으로도 좋은 캐릭터,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얼리버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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