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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두산 매치플레이 우승… 국내 대회 무관의 한 풀다

입력 : 2018-05-20 19:27:47 수정 : 2018-05-20 20: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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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20번 도전 끝 첫 쾌거
[강민영 선임기자] ‘골프여제’ 박인비(30·KB금융그룹)가 국내 대회 무관의 한을 풀었다.

박인비는 20일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2018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7500만원) 결승전에서 김아림(23·SBI저축은행)을 상대로 접전 끝에 1업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7승을 포함해 19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4승,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1승 등 세계 주요 투어에서 정상에 섰지만 유독 국내 대회와 인연이 없었다. 2008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2~3개 대회씩 KLPGA투어에 도전해 준우승만 6차례 한 끝에 데뷔 10년, 20개 대회 출전 만에 뒤늦게 첫 우승을 신고했다.

박인비는 이날 김아림을 상대로 전반을 1홀 차이로 앞서 리드를 차지했다. 국내 최장타 김아림은 출발이 나빴다. 1번 홀(파4)부터 실수를 범한 김아림은 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추격에 나섰으나 6번홀(파5)에서 긴 거리 버디 퍼팅에 성공한 박인비에게 기선을 빼앗겼다.

김아림은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올해부터 파4로 바뀌면서 승부처로 꼽힌 12번홀에선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박인비가 버디 기회를 놓친 틈을 타 김아림이 파에 성공, 비기면서 올스퀘어 상황을 이어갔다. 박인비는 13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잡으며 1업으로 앞서갔다. 박인비는 15번홀(파4)에서 김아림이 퍼트미스로 보기를 범해 2홀차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박인비가 16번홀(파3)을 잡으면 승리하는 상황, 박인비가 파 퍼트에 실패하고 김아림이 16번홀을 파로 따내 쫓으면서 승부는 계속 이어졌다. 그리고 17∼18번홀 양 선수 모두 파를 기록하며 박인비가 1홀차로 우승의 순간을 맞이했다. 동시에 세계 랭킹 1위와 싸움에서 선전한 김아림에게도 박수가 쏟아졌다.

박인비는 “16번 홀쯤 오면서 긴장했는데 해낼 수 있어 기쁘다”며 “26일 미국으로 출국하는데 US오픈 때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3∼4위전에서는 최은우(23·볼빅)가 이승현(27·NH투자증권)을 3홀 남기고 5홀차로 승리하며 3위를 차지했다.

mykang@sportsworldi.com

박인비가 20일 강원 라데나GC에서 열린 ‘2018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에 키스를 하고 있다.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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