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8이닝 역투' KIA 양현종, 위기에도 꺾이지 않는 '강심장 에이스'

입력 : 2018-05-15 21:48:07 수정 : 2018-05-15 21:48:0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고척돔 이재현 기자] 분명 위기는 있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에이스의 저력이다.

KIA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30)은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2018 KBO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의 호투를 앞세워 KIA는 2-1 신승을 거뒀다.

결과적으로 시즌 6승(2패)에 성공함과 동시에 최근 3연승 행진을 달렸지만, 양현종에게 절대 쉽지 않은 승부였다. 상대 선발이었던 넥센의 제이크 브리검 역시 양현종과 동일한 8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피안타가 2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오히려 내용은 브리검이 우세했다. 9회 초 KIA 타선의 집중력이 발휘되지 않았다면 승패 없이 물러나야 했던 경기였다.

그럼에도 양현종에게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던 것은 위기 대처 능력이다. 8회를 제외한다면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오히려 실점은 주자가 아무도 없었던 7회(장영석 좌월 솔로홈런)에 나왔다. 그만큼 위기에서 침착했다는 증거다.

1,2회 연달아 병살타를 유도한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0-0으로 맞선 3회 말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연달아 2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1-0으로 앞선 5회 말. 선두타자 마이클 초이스에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1사 3루의 위기에 봉착했지만 역시 2탈삼진으로 위기를 스스로 탈출했다.

7회 뼈아픈 동점 솔로포를 맞아 평정심이 흔들릴 법도 했지만, 오히려 어깨는 단단해졌다. 에이스로서의 책임감을 다하는 데 집중했다. 1-1로 맞선 8회에도 2탈삼진을 잡아내고 추가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양현종은 5월에 치른 최근 2경기에서 위기에 강한 ‘강심장’임을 증명하며 모두 승리를 챙겼다. 이 기간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의 피안타율이 0.333에 달했지만, 주자가 나선 상황에선 피안타율이 0.292로 감소했고, 득점권 위기에선 피안타율이 0.250으로 더욱 떨어졌다. 15일 경기에서도 5월의 ‘강심장’이 맹위를 떨친 셈이다.

경기 후 양현종은 “올 시즌 많은 이닝을 책임질 수 있어 기쁘다. 포수 (김)민식이와의 호흡도 잘 맞아떨어졌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강한 자가 끝까지 버티는 것이 아닌 끝까지 버티는 자가 진정한 강자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 에이스의 역투였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