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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장정석 감독이 박병호 콜업 서두르지 않는 이유

입력 : 2018-05-15 20:28:09 수정 : 2018-05-15 20: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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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 김재원 기자]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다.

15일 고척 KIA전을 앞둔 장정석 넥센 감독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도 서두르지 않았다. 최근 팀 타선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빠지면서 다급해질 만도 하다. 그럼에도 안전 우선주의를 내세웠다. 오히려 믿는 구석이 있다는 듯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장 감독은 시즌을 길게 내다보고 있었다.

모든 선수의 복귀를 바라지만 아무래도 박병호의 복귀를 가장 바랄 것이다. 박병호는 지난달 13일 고척돔 두산전에서 유격수 방면 땅볼을 친 뒤 1루로 달리던 중 오른쪽 다리에 통증을 느꼈다. 이후 종아리 근육 파열 판정을 받았고 최근엔 아킬레스건 근육통까지 느껴 좀처럼 1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14일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타격 및 수비 연습을 펼치고 있지만, 정상적인 경기 출전은 몸상태를 지켜본 뒤 결정할 예정이다.

장 감독은 박병호의 출전 시기를 두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근육통은 순간적인 동작에서 나온다”며 “(부상) 부위가 완벽해져야 괜찮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습과 시합은 엄연히 다르다. 아직 경기할 정도의 몸상태는 아니다. 경기에 나서도 문제가 없으면 나오게 될 것이다. 주말에 예정된 퓨처스리그 경기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4번 타자 박병호의 빈자리는 그동안 김하성이 지켜왔다. 하지만 김하성마저도 지난 13일 오른 손바닥 자상이란 뜻밖의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15일 고척 KIA전은 최근 타격감을 회복한 마이클 초이스가 메웠다.

장 감독이 서두르지 않는 이유는 또 있다. 팀의 대들보인 고참 이택근을 비롯해 초이스, 임병욱 등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줬기 때문. 장 감독은 "부상 선수들은 아쉽지만, 넥센엔 여전히 좋은 선수들이 많다"라고 강조했다.

많은 이들은 최근 넥센의 상황을 두고 최악의 상황이라 입을 모은다. 하지만 누군가의 부상은 다른 이에겐 기회다. 박병호는 여전히 1군에 없지만 이를 대체할 백업 선수들의 맹활약 속에 넥센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 단단한 팀이 돼가고 있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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