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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폐지설 휩싸인 '전지적 참견 시점', 신뢰 회복이 우선이다

입력 : 2018-05-15 18:59:15 수정 : 2018-05-16 00: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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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MBC 연예대상을 꿈꿨던 ‘전지적 참견 시점’이 급기야 폐지설까지 제기됐다. MBC 측은 ‘사실무근’임을 밝혔지만 여전히 대중의 시선은 곱지 못하다.

15일 한 매체는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이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영자가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아 하차 의사를 밝혔다는 것. 이영자를 중심으로 핫한 이슈들을 쏟아내던 ‘전참시’였기에 프로그램의 앞날이 불투명해졌다는 의견에 무게가 쏠렸다.

그러나 MBC 측은 폐지설을 부인했다. “논의한 적도 없다”며 이영자의 하차 의사 전달도 없었다고 전했다. 

‘전참시’ 논란의 시작은 지난 5일 방송분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이영자는 ‘어묵 먹방’을 선보였고, 제작진은 MBC 뉴스 화면에 이영자의 어묵 먹방 사진을 합성해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을 달았다. 방송 이후 해당 장면이 세월호 참사 당시 MBC 뉴스 특보 장면임이 뒤늦게 알려졌다. 단순히 당시의 화면을 합성에 활용한 것을 넘어, 비극적인 사건과 피해 학생들을 어묵에 빗대던 극우 온라인 사이트 ‘일간베스트’가 연상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 대중의 공분을 샀다.

사실이 알려진 후 ‘전참시’ 제작진을 향한 비난이 거세졌고,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과 MBC, 최승호 사장까지 나서 재차 사과를 전했다.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객관적이고 투명한 검증을 약속했다.

이후 ‘전참시’ 제작진이 해당 장면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장면임을 알고도 삽입했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MBC 측은 이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예정됐던 ‘전참시’ 녹화는 취소됐고, 2주간의 결방이 예고됐다. 그러나 2주 후 촬영 재개 또한 불투명하다.

MBC 측은 지난 11일 1차 진상조사를 끝내고 현재 2차 조사를 진행중인 상황. 일각에서는 제작진을 상대로 한 진상조사가 일주일 가까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의문을 나타내기도 한다. 여러모로 시청자들의 실망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무한도전’ 종영 이후 MBC 예능의 구세주로 떠오른 ‘전참시’. ‘2018년 연예대상을 꿈꾼다’던 제작발표회 당시의 각오와 더불어 참신한 소재, 매력 넘치는 출연진들의 활약으로 방송 9회만에 10%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했기에 이번 논란이 더 아쉽다.

프로그램의 폐지 여부는 나중 문제다. 투명하고 객관적인 조사, 재발방지책 강구를 강조한 MBC 측의 약속이 지켜질 것인지가 주요하다. 단순히 책임자를 찾아 징계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부터 문제가 발생했는지, 이같은 문제가 재발될 가능성은 없는지 살피고 또 살펴야 할 것이다.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는 것이 우선이다.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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