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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이택근, ‘비상상황’ 넥센 타선 책임진다

입력 : 2018-05-16 06:00:00 수정 : 2018-05-15 17: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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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산전수전 다 겪은 고참 이택근(38·넥센)이 희망이다.

최근 넥센 타선은 비상이다. 시즌 초반부터 주요 선수들의 부상으로 정상적인 타순을 꾸려오지 못하며 신음 중이다. 서건창(정강이), 박병호(허벅지), 고종욱(어깨)에 이어 13일은 이정후(왼종아리), 14일은 김하성(손바닥 자상)마저 이탈했다. 이럴수록 이택근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택근은 올 시즌을 힘겹게 시작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무릎 부상을 입어 개막부터 1군에 합류하지 못했다. 하지만 1군에 모습을 드러낸 뒤에는 역시 베테랑 다운 모습으로 팀 분위기를 수습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고척 두산전부터 엔트리에 합류한 이택근은 개인 ‘1군 개막’을 자축이라도 하듯 해결사 능력을 발휘했다. 당시 2회말 2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때려냈다. 이후 필요할 때마다 터트려주는 키플레이어 역할을 톡톡히 하며 타선을 진두지휘했다. 박병호처럼 장타력은 부족해도 필요할 때 안타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일품이다.

그동안 넥센은 주전 선수 없이도 버텨왔다. 하위권으로 곤두박질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중위권을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장정석 감독은 그 이유를 이택근에게 돌렸다. 장 감독은 “박병호 등 주전 선수 없이도 상승세를 달릴 수 있었던 건 이택근의 공이 크다”며 “3번에서 중심 역할을 잘 해줬다. 한 번 방망이가 맞기 시작하니 꾸준히 잘 해줬다”고 말했다.

이택근 역시 주요 타자들의 부재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이택근은 “박병호, 서건창 등이 빠져서 선수들이 ‘여기서 흔들리면 힘들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그래서 더욱 극한 상황에서도 집중하고 좋은 결과를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넥센의 줄부상은 진행형이다. 총 다섯 명의 주전 타자가 사라졌다. 더욱이 김민성도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몸상태가 아니고 외인타자 초이스마저 잔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김민성과 초이스가 교체출전을 위해 대기하면 넥센은 사실상 퓨처스리그 라인업이다.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고 이택근의 존재감이 빛을 발할 때다. 이택근은 더그아웃과 타석을 동시에 다스릴 수 있는 선수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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