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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잘되는 집 롯데의 유일한 아쉬움, 번즈의 타격 침체

입력 : 2018-05-15 13:00:00 수정 : 2018-05-15 11: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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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앤디 번즈(28)의 방망이는 언제쯤 뜨겁게 불타오를까.

이보다 더 쾌청한 5월은 없다. 롯데는 5월 들어 승승장구 중이다. 14일까지 7승 3패로 5월 한 정 팀 순위는 2위에 달한다. 4월 최하위권을 전전했던 것을 생각해 본다면 괄목할 만한 반등이다.

전체적으로 투타 밸런스는 균형이 잡혀있는데, 고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타격에서 기대 이하인 번즈는 우려를 자아낸다.

지난 시즌 후반기 롯데는 기적적인 반등을 통해 전반기 7위의 성적을 딛고 리그 최종 3위의 업적을 달성했다. 여러 선수의 분전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던 순위였는데, 그중에서도 공수에서 맹활약한 번즈의 공헌을 빼놓을 수 없다.

당시 번즈는 후반기 58경기에서 타율 0.330, 6홈런, 26타점을 올렸다. 전반기(58경기 타율 0.276)의 모습과 확연히 비교되는 성적. ‘수비 요정’은 타격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문제는 올 시즌 들어 타격 페이스가 주춤하고 있다는 점이다. 번즈는 14일까지 30경기에 나서 타율 0.239(113타수 27안타), 3홈런, 10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타격이 흔들리자 수비까지 흔들렸다. 지난 시즌엔 116경기에서 8개의 실책을 기록했지만 14일 현재 벌써 7개의 실책을 범했다.

이에 롯데는 지난달 18일 번즈를 1군에서 말소하는 극약 처방까지 내렸지만, 5월 타율은 0.250(36타수 9안타)으로 기대했던 ‘2군 효과’는 없었다.

지난 시즌에는 2번은 물론 5번 타자도 경험해봤지만, 올 시즌에는 줄곧 하위 타순에만 고정돼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 타자에게 다소 어색한 자리인 7번에 배치된다. 물론 상위 타순부터 하위 타순까지의 흐름 유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원우 롯데 감독의 성향도 한몫을 했지만, 기본적으로 타격감이 좋지 못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다행히 조 감독은 최근 “타격감이 떨어져 있긴 하지만, 선발 제외를 논할 시점은 아니다”라고 여전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 당장 타격만 본다면 번즈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해야 옳지만, 수비를 생각한다면 쉽지 않다. 현재 팀 내엔 번즈를 능가하는 2루수가 없다. 내야 수비가 흔들리는 것만큼, 불안한 상황도 없다. 매 경기가 딜레마의 연속이다.

5월 들어 팀 타선(타율 0.302, 리그 5위)이 타격감을 되찾으며 대반등에 성공한 롯데에 여전히 난제로 남아 있는 번즈의 최근 행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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