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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김재현 전격 1군 등록...SK가 기대하는 ‘나비효과’

입력 : 2018-05-15 10:04:40 수정 : 2018-05-15 14: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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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SK ‘날쌘돌이’ 외야수 김재현(31)이 1군에 복귀한다.

경기가 없는 지난 14일 내야수 최승준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SK는 15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김재현을 1군으로 콜업했다.

김재현은 2016년 개인 최다인 10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1(168타수 54안타)을 기록했다. 주전급은 아니었지만 제4의 외야수로 활약하며 도루를 13개나 성공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트레이 힐만 감독 체제가 시작된 2017시즌부터 시련의 연속이었다. 2017년 고작 14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타석은 고작 4번에 불과했다. 2군에서 타율 0.339(230타수 78안타)의 고감도 방망이를 선보였지만, 확장 엔트리가 시행된 9월에야 1군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올해도 전력 외로 분류됐다. 김재현은 겨우내 강도 높은 개인 훈련을 소화하며 새 시즌을 준비했지만, 올해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어진 시범경기에서도 1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친 김재현은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2군 성적은 완벽했다. 15일 현재 2군 타격 성적은 타율 0.413(75타수 31안타) 18득점 10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0.413의 타율은 퓨처스 북부리그 전체 2위의 기록. 하지만 1군에서는 이렇다 할 반응이 없었다. 하지만 김재현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그저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진감래라고 했던가. 2군에서 묵묵히 실력을 갈고닦은 김재현이 마침내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사실 김재현은 SK에 꼭 필요한 선수다. SK는 ‘남자의 팀’, ‘공격의 팀’이라고 불릴 정도로 화끈한 공격력이 강점이다.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홈런포는 SK가 가장 내세울 수 있는 무기다.

그러나 ‘선 굵은 야구’는 한계가 있다. 홈런포는 항상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경기 후반 ‘짜내기 야구’는 늘 SK의 약점으로 지적됐다. 김재현은 SK의 묵은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자원이다. 
 
김재현은 1군에서도 통할 타격 실력에 빠른 발까지 갖췄다. 스피드로만 따지면 팀 내 따라올 자가 없다. 비슷한 유형의 노수광이 버티고 있어 주전은 힘들지만 경기 후반 대타 혹은 대주자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안치용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은 “경기 후반 상대가 생각해야 하는 옵션을 하나 더 만들어 줄 수 있는 선수다. 상대 수비에 장타 스트레스와 주루플레이 스트레스를 함께 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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