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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임창용의 선전, 그럼에도 계속돼야 할 KIA의 마무리 고민

입력 : 2018-05-15 10:00:00 수정 : 2018-05-15 09: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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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KIA의 베테랑 임창용(42)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지만 ‘만병통치약’은 결코 아니다.

KIA의 몇 년째 해묵은 고민은 역시 필승 마무리 투수다. 아예 지난 시즌에는 내부에서 마땅한 해결책을 찾을 수 없어 넥센 소속이던 김세현을 트레이드 마감일인 7월 31일에 영입했다.

김세현을 데려오기 이전까지 KIA는 집단 마무리 체제를 택했지만 큰 소득이 없었다. 김윤동, 한승혁, 심동섭 등을 투입했지만 기대 이하였고, 최후의 보루로 여겨졌던 임창용마저 7세이브를 챙기는 동안 블론세이브가 4차례에 달했다.

흥미로운 점은 김세현이 왔음에도 KIA는 어디서 본 듯한 장면을 또다시 연출 중이다. 올 시즌 역시 마무리 투수가 불안하다. 팀 세이브는 5차례에 불과하고, 블론세이브가 7차례에 달한다. 세이브보다 블론이 많다.

역시 결정적 원인은 김세현의 난조 탓이다. 김세현은 지난 3일 사직 롯데전은 물론 4일 광주 NC전에서도 세이브 기회를 허공에 날렸다. 도합 4차례의 블론 세이브. 결국 김세현은 지난 5일 1군에서 말소됐다.

돌고 돌아 다시 KIA의 선택은 임창용이었다. ‘임시 마무리’로서 첫 단추는 잘 끼웠다. 지난 13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7-6 한 점 차 리드를 점한 9회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당시 세이브로 최고령 세이브 기록(41세 11개월 9일)을 경신한 것은 분명 박수받아 마땅하지만, 임창용의 ‘임시직’ 임명이 길어지는 것만큼은 곤란하다. 올 시즌 여전한 구위로 준수한 초반 페이스(14일 기준 시즌 15경기, 평균자책점 2.25)를 유지 중이지만 철저한 관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서 언급했듯 마무리 투수로서는 지난 시즌에 명확한 한계를 보여줬다. 특히 체력적으로 힘에 부쳤던 인상이 역력했던바, 임창용에게 모든 짐을 짊어지게 하는 일은 도박에 가깝다.

물론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임창용은 지금도 매일 1이닝씩은 던질 수 있다고 말하는 선수다”라고 설명하지만, 이제는 누군가는 같이, 더 나아가 베테랑을 대신해 홀로 부담감을 짊어져야 한다.

김세현의 회복만이 유일한 해답이라 당장 적임자를 찾을 수 없다면 이제는 머리를 맞대고 ‘새 얼굴 발굴’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당장의 성과에 안주하기엔 위태로운 현실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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