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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엿보기] 월드컵 최종 소집서 ‘최초발탁’… 역대 3번째 ‘특이 기록’

입력 : 2018-05-14 16:08:38 수정 : 2018-05-14 16: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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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역대 3번째 최초 발탁’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 문선민(26·인천) 오반석(30·제주)이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 10번의 월드컵 무대를 밟은 한국 축구 사상 최종 소집에 최초 발탁된 3번째 케이스이다.

신태용 감독은 1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28명의 대표팀 엔트리를 공개했다. 애초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부상자 속출에 따라 5명을 추가로 더 선발했다. 이들 28명의 대표팀 선수단은 오는 21일부터 경기도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 훈련을 진행한 뒤 국내 2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신태용 감독은 이 과정에서 경쟁을 유도한 뒤 6월3일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출국 직전 23명의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날 깜짝 발탁은 측면 공격수 이승우 문선민, 그리고 수비수 오반석이다. 이들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김민재(전북)와 염기훈(수원)을 대신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 감독은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전술 변화가 불가피하다”며 “변화를 주려는 전술에 맞춰 필요한 선수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특이한 케이스이다. 보통 월드컵을 앞두고 발표하는 최종 엔트리에는 검증받은 선수를 선발하게 마련이다. 그만큼 조직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최종 소집 훈련에서 대표팀 선수를 최초 발탁하는 일은 드물다.

역대 사례를 살펴봐도 월드컵 직전 최종 소집에서 최초 발탁한 사례는 역대 2번, 그리고 2명 밖에 없다. 첫 번째 케이스는 1954년 스위스월드컵 당시 고(故) 이수남 옹이 월드컵에서 생애 첫 A매치를 치렀다. 당시에는 예비 엔트리나 A매치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월드컵 직전 대표팀에 발탁돼 월드컵 무대까지 누비며 역사를 썼다. 당시 고 이수남 옹은 특무대(현 상무) 소속 공격수로 명성을 날렸으며, 대위로 전역한 이후에는 축구 심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두 번째 케이스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태극마크를 단 강득수 의정부FC 수석코치이다. 강득수 코치는 당시 월드컵을 앞두고 3월에 생애 첫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4월 국내 평가전을 거쳐 5월말에 개막한 멕시코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1986년은 강득수 코치에게 특별했다. 당시 럭키 금성(FC서울 전신) 소속으로 도움왕과 베스트11을 차지한 ‘택배 패스’ 원조이다. 한 시즌 최단 기간 10도움, 역대 최소 경기 출장 40 도움(167경기), 통산 최다 도움(현 19위) 기록을 다시 쓰기도 했다. 다만 강득수 코치는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때문에 대한축구협회 집계 A매치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이후 8번의 월드컵을 치르면서 최종 소집에서 최초 발탁 사례는 없다. 이번에 대표팀 명단에 오른 이승우, 문선민, 오반석이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인에 포함돼 본선 무대를 밟는다면 역대 3번째 사례가 된다. 이들이 대표팀에 신바람을 일으키고 역대 3번째 기록을 세울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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