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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까지…넥센, 올 시즌 최대의 적은 ‘부상’

입력 : 2018-05-15 06:00:00 수정 : 2018-05-15 09: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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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비상이다. 넥센에 또 지긋지긋한 부상악령이다. 이정후(20·넥센)가 근육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안 그래도 주전 선수들이 빠져있는 상태에서 터진 소식에 더욱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이정후까지 빠지게 되면서 잇몸으로 버텨오던 넥센의 팀 전력에 빨간불이 켜질 수밖에 없게 됐다.

이번엔 몸에 맞는 공이었다. 지난 13일 잠실 두산전에서 이정후가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의 두 번째 공에 왼 종아리를 맞고 쓰러졌다. 한참 동안 괴로워하던 이정후는 1루에 걸어나가 한숨을 쓸어내리는가 싶었다. 하지만 후속 임병욱 타석 때 대주자 홍성갑과 교체돼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 밖으로 힘겹게 이동했다.

이튿날인 14일 정밀 검진 결과 왼 종아리 근섬유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고 치료를 위해 15일 일본 요코하마로 출국해 이지마 치료원에서 약 일주일 간의 치료를 받고 오는 23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정후는 넥센의 천군만마 같은 타자다. 올 시즌 41경기에서 타율 0.321(165타수 53안타), 2홈런, 16타점을 기록하며 일취월장하고 있었다. 여기에 외야 수비에 있어서도 다듬어진 실력으로 든든함을 더했다. 만약 부상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비상 라인업을 가동할 수밖에 없다.

넥센은 이미 주요선수들이 대거 자리를 비운 상태다. 서건창(정강이 4월1일∼), 박병호(허벅지 4월13일∼), 고종욱(어깨 5월4일∼) 등이 부상에 발목이 잡혀 있다. 그런데도 넥센은 5월, 6승4패를 기록하며 잘 버텨왔다. 더는 부상 선수가 없길 바라며 주요타자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려 왔었다. 하지만 14일에도 뜻밖에 부상 선수가 나왔다. 김하성이 집안에서 깨진 화분을 정리하다가 7바늘이나 꿰매는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6월에는 최강 전력으로 나서겠다는 다짐이었다. 장정석 감독은 “6월에는 전체적인 전력 업그레이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빠져있었던 이들의 복귀로 완벽한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 깔린 발언이었다. 하지만 설상가상으로 이정후까지 부상 진단으로 전략 구성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정후는 2017년 KBO리그 최우수 신인으로 데뷔했다. 신인 시즌 최다 안타(179개)와 최다 득점(111점) 등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프로 2년 차 징크스도 깨고 승승장구 중이었다. 하지만 부상 관련 악재가 살아났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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