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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 부활 조짐…2017년은 잊어라

입력 : 2018-05-15 06:00:00 수정 : 2018-05-14 15: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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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살 얼음판이라고 생각하고 던지겠다.”

최근 부활 조짐을 보이는 장원삼(35·삼성)이 한 말이다. 아직 살아있었다. 그동안 꾸준한 하락세를 기록하며 한물 갔다는 평가를 받아오고 있었던 터라 그 한 마디가 더 절박하게 느껴진다.

장원삼은 2016년부터 본격적인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6년 5승8패2홀드 평균자책점 7.01에 이어 2017년은 4승5패6홀드 평균자책점 5.61을 기록했다. 프로는 성적이다. 삼성의 선발로 빛나던 시절이 있었지만 시즌 중 보직은 중간계투로 바뀌고 말았고 2군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올 시즌 출발도 정상적이지 못했다. 완벽하지 못한 몸 상태로 인해 2군으로 시작했고 지난달 18일에서야 1군으로 등록됐다.

그런데 공이 살아났다. 직구가 144㎞까지 나오면서 기존 구속보다 상위하고 있다. 속도가 빠르니 변화구도 위력을 더했고 스트라이크존 안에서 코너 쪽을 공략하는 제구력 또한 되살아나고 있다.

승리투수 소식도 전해졌다. 장원삼은 지난 5일 대구 한화전에서 7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후 11일 대구 KIA전에서 6⅔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2승을 올렸다.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미만)를 기록했고 각각 87, 101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특히 11일 경기로 장원삼은 통산 120승을 달성했다. 이는 100승(2015년 4월7일 대구 롯데전) 이후 3년 만에 세운 기록이라는 점에서 그동안의 부진과 절치부심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장원삼은 “몇 년 동안 계속 안 좋았다. 이제는 선발 자리를 보장받은 게 아니다. 한 경기, 한 경기 살얼음판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던지고 있다. 올해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코치가 돌아온다는 얘기를 듣고 ‘올해가 마지막이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한수 감독은 “장원삼이 2년간 부진했었는데 비시즌 때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 준비 과정이 있었기에 좋은 모습이 나온 것이다. 젊은 선수들도 비활동 기간 때 그냥 쉬지 말고 이와 같은 준비 과정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장원삼은 1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언뜻 이해가 가지 않지만 휴식을 위한 오치아이 코치의 조치다. 김한수 감독도 받아들였다.

삼성 관계자는 “시즌을 긴 호흡을 끌고 가려는 오치아이 코치의 스타일이다. 장원삼이 83년생으로 나이도 있고 템포를 무리시키지 않고 길게 가져가려고 하는 것”이라며 “윤성환 및 외국인 투수만 예외다. 전 투수에게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팀은 장원삼의 기용을 멀리 바라보고 있다. 다시 돌아올 장원삼은 ‘씽씽투’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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