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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박용택 살아야… LG 반등, 타격감 회복에 달렸다

입력 : 2018-05-14 11:24:19 수정 : 2018-05-14 14: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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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박용택(39·LG)의 타격감 회복이 관건이다.

‘슬로우스타터’. LG의 간판타자 박용택을 오랫동안 지켜봐 온 팬들이라면 다 아는 얘기다. 박용택은 자신도 매년 5월초 두산과 ‘어린이날 시리즈’가 터닝포인트가 된다고 할 만큼 예열기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올해에는 시즌 초반에 힘을 쏟아내더니 5월에 주춤하고 있다.

개막 후 경기를 거듭할수록 타격감이 떨어지고 있다. 월간 타율이 3월 0.444에서 4월에는 0.295로 떨어졌고, 14일 현재 5월 타율은 0.209다. 시즌 타율도 0.297(158타수 47안타)로 3할대가 붕괴됐다.

13일 인천 SK전에서도 박용택은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머물렀다. 1회 좌익수 뜬공에 그쳤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에는 앙헬 산체스에게도 삼진, 8회에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좋지 않은 타격감으로 허탈하게 귀환했다. 박용택의 침묵 속에 LG 타선도 힘을 내지 못했고, 결국 0-10으로 대배했다. LG는 같은 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와 롯데에 4위를 내줘 리그 6위로 주저앉았다.

중심타자로서 낮은 득점권타율도 문제다. 올 시즌 박용택의 득점권타율은 0.195로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41경기에서 모두 3번 타자로 출전했는데 3홈런 19타점이다. 타점 순위가 팀내 6위, 전체 39위다. 만족할 만한 수치가 아니다.

박용택의 타순은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 류중일 LG 감독은 박용택-아도니스 가르시아-김현수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를 내세웠고, 가르시아가 부상으로 선발에서 제외된 이후 있었던 타순 변동에도 박용택은 열외였다.

감독의 ‘믿음’에는 이유가 있다. 박용택은 2011년부터 3할 이상이 득점권타율을 유지해왔다. 6년 연속 150안타를 기록했으며, 올 시즌 중 개인 통산 200홈런 달성 고지까지 단 2홈런만을 남겨두고 있다. 명실상부 ‘믿음직한’ 베테랑이다. 올 시즌도 시즌 OPS는 0.812로 나쁘지 않다. 때문에 타격감이 상승할 때를 기다리고 있는데, 3번의 자리를 지키는 이상 박용택의 빠른 타격감 회복은 필수다.

지난 9일 잠실 롯데전을 통해 8연패에서 벗어난 LG는 이후 퐁당퐁당 승패를 이어가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 일요일 SK전 대패로 분위기가 바닥까지 가라앉았다. LG의 심장이자 해결사인 박용택이 살아야 LG도 산다.

kwh0731@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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