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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쐐기 3점포 작렬' LG 김현수 “기회가 오면 놓치지 말자는 생각”

입력 : 2018-05-11 23:19:13 수정 : 2018-05-11 23: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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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김재원 기자]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난타전 속에서 김현수(30)는 또다시 빛났다.

경기 내내 시소게임이 이어졌고 역전-동점-역전-재역전-또다시 역전을 보여 준 명경기였다. 손에 땀을 쥐었던 경기는 김현수의 방망이 끝에서 마무리됐다. 김현수가 해결사 본능을 또 한 번 과시했다.

LG는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14-9로 승리했다.

이날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5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간판타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안갯속 경기였다. LG는 1회 초 무사 2루 상황 오지환이 중전 안타로 선취 타점을 올렸다. 이어 2회 초 2사 1,2루 때 이형종이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SK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2회 말 2점을 따라붙었고 2사 1,2루 상황서 최정이 역점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LG는 또다시 반격했다. 4회 초 1사 만루 상황 이형종이 중전안타로 2점을 따라갔다. 이어 1사 1,3루 오지환이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4회 말 바로 도망갔지만 이번에도 LG의 추격과 역전이 이뤄졌다. 5회초 1사 1,2루 이천웅이 1타점 적시타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2,3루 양석환의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그 사이 3루 주자 유강남이 홈으로 파고들어 재역전했다. 여기에 양석환이 중견수 희생플라이까지 기록해 8-6이 됐다.

어렵게 재역전까지 이뤄냈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7회 말 8-6 불안한 2점 차 리드를 이어가던 LG는 7회 말 대타 이재원에게 역전 3점포를 맞았다.

패색이 짙어가던 8회 LG는 또다시 반전을 일궈냈다. 오지환이 2사 1,2루에서 적시타로 2점을 내 10-9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한 점 차 리드는 여전히 불안했다. 승부를 확실하게 결정지어 줄 쐐기점이 필요했다. 이때 해결사 김현수가 나섰다. 계속된 2사 1,2루 찬스에서 김현수는 백인식을 상대로 3점 쐐기 홈런을 터트리며 SK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이어 채은성까지 솔로포로 응답했다. 사실상 승부의 추가 LG 쪽으로 크게 기운 순간.

경기가 끝난 뒤 김현수는 “승리해서 기쁘다. 앞에서 (오) 지환이가 잘 해줘서 찬스가 왔다.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고 지환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기에 부담 없이 칠 수 있었다. 앞 타석에서 땅볼이 나와 공을 띄우자는 생각으로 방망이를 휘둘렀는데 결과가 잘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에 좌절했다. 절치부심하며 2018시즌 KBO리그로 돌아왔다. 4년 총액 115억원의 대형 FA 계약을 맺고 LG 유니폼을 입었다. 엄청난 기대만큼이나 부담감도 엄청났을 터. 하지만 KBO리그를 이미 평정한 전례가 있던 김현수에게 부담감이란 전혀 없다. 맹활약만이 있을 뿐. 10일까지 시즌 타율 0.359 6홈런 24타점을 기록 중이다. 김현수의 입가에 미소가 퍼질수록 LG의 승수는 늘어나고 있다. 명실공히 LG의 더그아웃 리더이자 해결사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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