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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타점 폭발' 넥센 초이스, 외야로 날려 보낸 장타 부담감

입력 : 2018-05-11 21:58:48 수정 : 2018-05-11 21: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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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재현 기자] “장타 부담감이 있는 것 같아요.”

넥센의 기대에 다소 못 미쳤던 외국인 타자 마이클 초이스(29)가 오랜만에 시원스러운 장타를 뽑아내며 연패 탈출의 선봉장으로 거듭났다.

넥센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경기에 7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3타점을 기록했다. 초이스의 분전을 앞세워 넥센은 10-5 승리를 거두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사실 초이스는 최근 들어 마음고생이 심했던 선수였다.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 성적 때문이다. 지난 10일까지 시즌 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126타수 33안타), 6홈런, 22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29일에는 택시에서 내리다 문틈에 왼손 약지가 끼어 피부가 찢어지는 부상까지 당했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붕대를 감았던 탓에 지난 7일까지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복귀 이후에도 초이스의 타격감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고, 끝내 7번 타순에서 11일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보여줬던 활약상(타율 0.307, 17홈런, 42타점)에 비한다면 분명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

장 감독도 “부상으로 7경기를 쉬었고, 9일 고척 한화전에서 2안타 경기를 펼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게다가 장타 부담감이 있는 것 같아 편안한 상황에서 본인의 스윙을 가져갈 수 있도록 상의 끝에 하위 타순에 배치했다”라고 설명했다.

다소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었던 하위 타순 배치였지만,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다”는 장 감독의 판단은 옳았다.

초이스는 첫 타석에서부터 호쾌한 스윙으로 결정적인 3점 홈런을 때려냈다. 2-0으로 앞선 1회 초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초이스는 두산 선발 투수 장원준의 4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월 3점포로 연결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까지 기록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하위 타순에 배치된 선수였지만, 활약상은 중심 타자 못지않았다.

장 감독은 “타격에 재능이 있어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시즌은 길지 않은가. 언젠가는 중심타선에 복귀해야 할 선수다”라고 밝혔다. 감독의 배려 속에서 부담감을 덜고 자신감마저 되찾은 초이스는 2017시즌 후반기처럼 다시 날아오를 때만을 기다리고 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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