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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호투 이어 선발야구까지, 롯데 마운드에 번져가는 희망의 불씨

입력 : 2018-05-11 13:25:19 수정 : 2018-05-11 13: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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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연일 호투를 펼치는 불펜진에 선발진까지 응답했다. 롯데의 이야기다.

롯데 투수진들의 호투 릴레이가 불펜진을 넘어 선발진에서도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여전히 순위는 중위권이지만 분명 긍정적 신호다.

지난 4월까지만 하더라도 롯데는 강한 불펜(시즌 평균자책점 4.35, 리그 2위)에 비해 선발진이 약해 속을 끓였다. 3,4월 롯데 선발진은 2승 12패, 평균자책점은 6.06에 그쳤다. 최악의 성적이었다.

그러나 5월 들어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이다. 10일 현재 롯데 선발진은 8경기에 나서 3승 2패, 평균자책점은 3.15에 불과하다. 리그 내에서 유일하게 선발진의 자책점이 3점대인 팀이 바로 롯데다. 당초 불펜진은 강했지만, 선발진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팀이 한 달 만에 반전드라마를 써내려가고 있는 셈이다.

먼저 외국인 투수들의 반등을 빼놓을 수 없다. 4월까지만 하더라도 승리가 전무했던 펠릭스 듀브론트와 레일리는 5월에만 3승을 건져 올렸다. ‘퇴출’까지도 거론됐던 듀브론트는 5월 2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한 에이스가 됐다.

듀브론트는 “이전의 모습들은 온전한 나의 모습이 아니었다”며 선전을 다짐했고, 조원우 롯데 감독은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볼카운트 싸움이 크게 개선 됐다. 이 정도만 해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며 웃어 보였다. 여기에 그동안 다소 불운했던 레일리 역시 지난 10일 잠실 LG전에서 6⅔이닝 2실점(1자책)으로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외국인 투수들의 반등에 토종 선발진도 덩달아 힘을 내고 있다. 아직 기복은 있지만, 김원중도 지난 5일 인천 SK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부상으로 이탈한 송승준의 빈자리를 메운 ‘임시선발’ 노경은 역시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승리(1패)만 없을 뿐 평균자책점은 2.81로 준수하다. 조 감독도 공헌도를 인정할 정도. 여기에 한 박자 쉬어갔던 ‘신예’ 윤성빈까지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했다.

선발진이 문제없이 가동되자 자연스레 성적도 난다. 5월에만 5승 3패를 기록한 롯데는 어느새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렸다. 팀 순위가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4월에 비한다면 괄목할 만한 오름세다.

‘지원군’까지 선발진 호투 대열에 동참하고자 한다. 박세웅은 복귀까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나, 지난 8일 퓨처스리그 KIA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송승준은 조만간 합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펜과 선발진 간의 엇박자로 고민하던 롯데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선발 야구’가 가능해진 롯데는 그토록 바랐던 ‘5할 승률’에 단 3경기 차로 다가섰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롯데 듀브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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