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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탁구, 남북 단일팀 극적 성사…세계선수권 준결승 자동 진출

입력 : 2018-05-03 18:06:04 수정 : 2018-05-03 18: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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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2018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단체전)에서 여자 단체 남북 단일팀이 전격 결성됐다.

대한탁구협회는 3일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예정됐던 북한 대표팀과의 8강 단체전을 앞두고 단일팀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단일팀은 별도의 경기 없이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지난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 이후 27년 만에 한국 탁구는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국제 대회에 나선다. 당시 단일팀은 여자 단체전에서 현정화, 리분희를 주축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토마스 바이케르트 ITTF 회장의 주선으로 단일팀이 구성됐는데 탁구협회는 대회 도중 단일팀이 꾸려진 만큼 선수들이 받을 피해를 최대한 줄이고자 한국에서 5명, 북한에선 4명이 팀에 참가하는 쪽으로 합의했다. 이에 한국에선 전지희, 유은총(이상 포스코에너지), 서효원(한국마사회), 양하은(대한항공), 김지호(삼성생명)이 출전하고 북한에서는 김송이, 김남해, 차효심, 최현화가 발탁됐다.

단일팀의 명칭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단일팀을 구성했던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사례를 참고해 ‘KOREA’로 표기한다. 단일팀은 오는 4일 우크라이나-일본 간의 승자와 준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치는데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낼 시, 전원이 메달을 수령할 수 있다. 국기는 한반도기가 아닌 태극기와 인공기가 공동으로 게양되고 유니폼 역시 시간이 촉박해 기존 유니폼을 그대로 유지한다.

단일팀 구성은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탁구협회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단일팀 구성을 추진 중이며, ITFF에 협조를 구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극적으로 단일팀 구성이 성사된 만큼, 곧 있을 아시안게임에서도 남북 단일팀의 모습을 볼 확률은 더욱 높아졌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ITTF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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