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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4위…그래도 잘했다’ 컬링 믹스더블 장혜지-이기정

입력 : 2018-04-29 13:20:19 수정 : 2018-04-29 12: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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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아쉬운 4위, 그래도 가능성은 충분했다.’

한국 대표로 나선 컬링 믹스더블 장혜지(21)-이기정(23)은 29일(한국시간) 스웨덴 외스테르순드에서 열린 ‘2018 세계믹스더블컬링선수권대회(WMDCC)’ 동메달 결정전에서 캐나다에 3-8로 패했다. 40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장혜지-이기정은 예선 7전 전승을 달리며 전체 1위로 당당히 16강에 진출했다. 핀란드(16강전)에 이어 일본(8강전)까지 격파하며 준결승전에 올랐으나, 러시아(4강전), 캐나다(3~4위전)에게 연거푸 고개를 숙이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시작은 산뜻했다. 장혜지-이기정은 이날 1엔드에 1점을 올리며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캐나다가 2엔드에 1점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지만, 장혜지-이기정은 3엔드에서 다시 1점을 내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중반 이후 집중력이 다소 떨어진 듯했다. 4엔드에 2점, 5엔드에 1점을 허용하며 역전을 당한 것. 6엔드에 1점을 쫓아가긴 했으나 7엔드에서 대량 실점(4점)을 범했고, 결국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장혜지-이기정으로선 가장 아쉬운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컬링 믹스더블은 남녀 선수가 짝을 이뤄 펼치는 경기로, 남녀 컬링(4인조)에 비해 속도감과 박진감이 넘친다. 남녀 컬링 경기는 한 엔드 당 8개의 스톤을 던지며 기본적으로 10엔드까지 치르지만 믹스더블은 한 엔드 당 6개의 스톤을 사용한다. 경기 자체도 8엔드까지만 진행된다. 메달 문턱에서 주저앉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장혜지-이기정은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 금메달은 스위스가 차지했으며, 은메달은 러시아에게로 돌아갔다.

“오빠~ 라인 좋아요.” 이번 대회는 평창올림픽 이후 장혜지-이기정이 다시 호흡을 맞추는 첫 대회였다. 이기정-장혜지는 지난 동계올림픽에서 특유의 발랄한 매력을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다. 당시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대회 초반 컬링 인기를 이끄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한국 여자컬링대표팀인 ‘컬벤져스’가 “영미~”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면, 믹스더블은 장혜지가 이기정을 향해 외치는 “오빠~ 라인 좋아요”라는 격려의 말로 주목받았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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