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진종오 "50m 권총 부문 폐지, 아직도 이해 안돼"

입력 : 2018-04-24 18:30:44 수정 : 2018-04-24 20:55:3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창원=박인철 기자] “은퇴 앞둔 나는 넘어가더라도 우리 후배들은 어떡합니까.”

‘한국 사격의 자존심’ 진종오(39·KT·사진)가 국제사격연맹의 결정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진종오는 24일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창원월드컵대회’ 남자 10m 공기권총 부문 번외 선수로 출전했다. 애초 진종오는 이번 대회 10m 종목 정식 엔트리로 출전했지만 선발전에서 4위(3위까지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선수의 위상을 감안해 예선 경기에 기록 인정없이 번외 출전 기회를 얻었다.

진종오는 24일 경기후 취재진과 만나, “새로 리모델링된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처음 사격을 해봤는데 의외로 긴장된다. 9월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선 관중도 많이 올 것 같은데 부담감을 이겨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월드컵 출전은 좌절됐지만 진종오는 올해 굵직한 대회에 계속 참가할 예정이다. 8월 중순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있고 같은 달 31일에는 창원에서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진종오는 올림픽 50m 권총 3연패에 빛나는 한국 사격의 간판이다. 당연히 그에 대한 국민의 기대치가 높다. 하지만 지난 6월 국제사격연맹의 결정에 의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의 남자 50m 권총 부문이 폐지됐다. 50m뿐 아니라 남자 50m 소총 복사, 더블트랩 등 남자 종목 3개가 폐지됐다. 대신 10m 공기권총과 10m 공기소총, 트랩 등 혼성 종목이 신설됐다.

진종오는 “50m 권총이 아시안게임에서도 폐지됐는데 솔직히 기분 나쁘다. 참가 선수 종목이 많은데 왜 폐지가 된 건지 모르겠다. 제일 자신있는 종목이 없어져 속도 많이 상하고 화도 난다. 내가 ISSF 선수위원인데 회의에 참가해도 대화하기 싫더라. 나는 은퇴 시점이 다가오니 괜찮은데, 이 종목만 바라보던 후배 선수들의 기회가 없어졌다는 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여성의 비중이 늘어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특히 혼성 종목은 남녀가 함께 하는 종목이다 보니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선발 기준은 정확해야할 것 같다. 항상 선발전으로 인해 형평성 문제가 야기된다. 벼락치기 방식이 개선되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성적 좋은 선수 둘을 반짝 뽑아서 대회에 내보내는 것보다 처음부터 육성하는 방식을 택하는 게 낫다고 본다. 그래야 국제대회 경쟁력도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조직위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