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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해답은 ‘선발 야구’인데, 그게 쉽지 않은 한화 이글스

입력 : 2018-04-23 13:00:00 수정 : 2018-04-23 11: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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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야구는 ‘투수 놀음’이고, 그중에서도 ‘선발 투수 놀음’이다.

지난주 5연패로 무너진 한화의 근본적인 문제도 결국 선발 마운드에 있었다. 한화 선발진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6.77로 리그 최하위다. 경기당 평균 이닝 역시 4⅔이닝으로 롯데와 함께 리그 공동 9위에 머물러 있다. 선발 투수들의 이닝당 투구수는 19.1개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이 던졌다. 반면, 올해 한화 불펜 투수들은 벌써 95이닝을 책임졌다. 롯데(96⅔)에 이어 리그 전체 2위의 기록이다.

야구의 가장 기본인 선발진이 삐걱대자, ‘하석상대(下石上臺·아랫돌을 빼서 윗돌을 괸다)’식의 운영이 개막 이후 계속된다.

최근 수년간 되풀이됐던 실패 공식이다. 한화는 2013시즌부터 리그 최고 명장으로 손꼽히는 김응용, 김성근 감독을 차례로 영입해 반전을 꾀했다. 두 노(老) 감독은 보직 파괴를 선언하고 불펜 야구를 펼쳤지만, 끝내 가을 야구에는 다다를 수 없었다. 특히, 벤치의 욕심히 과할 때마다 꼭 탈이 나는 선수가 나왔다.

올해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구위가 좋은 불펜 투수들의 활용이 집중된다. 송은범은 23일 현재 19⅔이닝을 던져 올해 리그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서균과 박주홍은 각각 15차례, 14차례씩 마운드에 올라 리그 최다 등판 1, 2위에 랭크돼 있다.

사실 선발 야구가 되면, 한화는 위력적인 팀이 된다. 올해 한화 선발투수가 5회 이상 던진 횟수는 모두 10차례였고, 이 중 7경기를 승리했다.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 총 11경기에서 9승2패를 기록했는데, 이 기간 8명이 선발로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반대로 5연패를 당한 지난주의 경우, 한화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6.44로 리그 8위였다. 지난주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한 투수는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이 유일했다. 6회 이상 마운드를 지킨 투수는 김재영(5⅓)과 샘슨밖에 없었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 지난주 4월 중순까지 월간 팀 득점 1위에 올라 있는 방망이는 지난주 팀 타율 0.261로 전체 9위로 부진했다. 득점은 리그에서 최하위(16득점)였다. 결국, ‘선발축’이 흔들리자 금방 내리막을 경험했다. 선발이 버텨주지 못하니 과부하가 걸리기 시작한 불펜도 고전할 수밖에 없다. 지금으로선 뚜렷한 해결책도 없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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