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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 부상' …류중일 감독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입력 : 2018-04-19 06:02:07 수정 : 2018-04-19 09: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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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광주 이혜진 기자] 중심타자가 빠진 LG, 이가 없어도 잇몸으로 버텨야 한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 LG의 4번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33)가 전력에서 이탈했다. 17일 광주 KIA전에서 부상을 입었다. 가르시아는 1회초 첫 타석 때 2루 땅볼을 친 뒤 1루 베이스를 밟는 과정에서 허벅지 쪽 통증을 호소했다. 김용의와 교체된 가르시아는 바로 인근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다음날(18일) 오전 서울에 위치한 구단 지정병원으로 이동해 재검진을 받았다. 결과는 허벅지 근육 미세손상이었다.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부상 부위가 크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전력 차질은 불가피하다. 병원에서는 회복까지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재활에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최소 4주 가량은 자리를 비울 것으로 전망된다. 류중일 LG 감독은 “며칠 전에 (해당 부위를) 살짝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는데, 그게 여파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근육이 딱딱한 선수들이 잘 당하는 부상”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시즌 초반부터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었던 가르시아였기에 아쉬움은 더 크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LG 유니폼을 입은 가르시아는 20경기에서 타율 0.356(73타수 26안타) 3홈런 15타점 10득점을 기록 중이었다. 이 기간 타점은 팀 내 1위였다. 당장 LG는 가르시아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타순 및 포지션 변경사항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일단 LG는 가르시아와 좌완 윤지웅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외야수 임훈과 내야수 윤대영을 등록했다.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타순과 포지션을 정할 예정이지만, 당분간 가르시아 역할은 김현수가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 18일 KIA전에서 류중일 감독은 김현수를 4번 및 1루수로 배치하고, 임훈을 2번 및 좌익수로 기용했다. 김현수가 1루수로 선발 출전하는 것은 두산 시절이던 2015년 9월 18일 대구 삼성전 이후 943일 만이다. 큰 걱정거리 없이 순항하던 LG가 예기치 못한 악재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류중일 감독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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