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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 잔액 8130억 보유, 유동성 위기 없다

입력 : 2018-04-19 03:00:00 수정 : 2018-04-18 18: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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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 손실 6388억 원
매출 40% 늘어 2조 6846억 원
“양질의 로켓 배송 상품 확대”
물류 집중… 몸집 키우기 주력
[전경우 기자] 쿠팡이 최근 불거진 자본잠식 등 유동성 논란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오히려 쿠팡 측은 “로켓 배송 등 인프라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멈추지 않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쿠팡의 자본잠식 논란은 최근 위메프와 티몬 등 경쟁사 실적 발표 직후인 지난 16일 쿠팡이 2017년 외부감사보고서를 공개하자 일부 언론을 통해 불거져 나왔다. 겉으로만 보더라도 위메프와 티몬은 적자 폭이 줄고 실적이 개선됐다는 내용을 발표했지만, 쿠팡의 적자 폭은 줄어들지 않아 논란은 일파만파 켜졌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6846억 원, 영업손실 638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5600억 원)보다 적자 폭이 17% 확대된 수치다. 최근 3년간 누적 적자는 1조7450억 원으로 늘어났는데, 이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투자한 1조1000억 원을 넘어서는 금액이다. 적자가 이어지면서 쿠팡의 2017년 말 기준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2446억 원이 됐다. 수치상으로는 자본이 전액 잠식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쿠팡은 이러한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쿠팡의 기말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 잔액은 약 3030억 원이었다. 이후 쿠팡은 2018년 미국 법인이 보유한 기존 투자금 가운데 약 5100억 원을 증자 형태로 한국 법인 자본 확충에 사용했다. 이에 따라 기말 기준 보유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 잔액은 약 8130억 원 규모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2조6846억 원으로 전년 1조9159억 원보다 7686억 원, 비율로는 40% 이상 가파르게 증가했다. 특히 2017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하는 등 가속도가 붙은 상태다. 쿠팡의 2017년 매출총이익은 2016년 3896억 원에서 5181억 원으로 불어났고, 영업손실액은 6388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률은 2016년 30%에서 2017년 24%로 개선됐다.

쿠팡이 이른바 ‘닥공’(닥치고 공격) 전략으로 전환한 시점은 2014년부터다. 쿠팡 관계자는 “2012, 2013년 건전한 재무구조 달성과 사업모델을 구축해 이커머스 초기 기업들과는 달리 조기에 BEP(손익분기점) 수준을 달성했다”며 “2014년부터 물류투자와 직접배송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로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로켓배송 셀렉션 확충을 위한 재고자산 확보, 물류 인프라 확장을 위한 비용, 고객 편의를 위한 IT 서비스 개발에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었다.

쿠팡의 투자는 물류에 집중적으로 이뤄져 로켓배송을 위해 매일 수 백만 개의 상품을 배송할 수 있는 전국 54개 물류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4월 기준으로 4000억 원 규모의 상품을 확보했고, 이런 규모의 상품을 고객에게 익일 배송할 수 있는 유통사는 한국에서 쿠팡이 유일하다. 쿠팡의 고객은 한국 최대의 셀렉션을 통해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고, 주문 뒤 단 하루만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쿠팡은 2017년에도 과감한 투자를 지속하며 물류 인프라를 확장했고 상품 셀렉션도 압도적으로 늘렸다. 쿠팡의 2017년 말 재고자산은 2884억 원 규모, 재고회전율은 연 12회에 이른다.

현재 쿠팡은 700만 종 이상의 로켓 상품 셀렉션을 갖추고 있다. 카테고리도 많이 늘어나 이미 쿠팡은 한국에서 가장 다양한 종류의 국내외 도서를 보유한 온라인 서점이 됐고, 주방 및 가정용품과 유기농 식품, 반려동물용품 분야 등에서 국내 최대 셀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가전제품, 패션 및 스포츠 레저용품 등도 쿠팡에서 급격히 늘어나는 중이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앞으로도 좋은 품질의 상품 셀렉션을 끊임없이 확대하겠다”며 “빠르고 편한 로켓배송과 결합해 스트레스 없는 최고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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