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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같이 살래요’, 극적 설정없이도 대박 터질까

입력 : 2018-04-16 11:38:10 수정 : 2018-04-16 13: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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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조짐이 좋다. ‘황금빛 내 인생’의 후속작 ‘같이 살래요’가 초반부터 호연과 극본의 힘으로 시청자층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지난 14일과 15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살래요’는 각각 24.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와 29.4%로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 경신 및 30%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KBS 주말드라마가 35%대 시청률을 넘긴 역사는 2016년부터 시작된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36.2%)을 비롯해 ‘아버지가 이상해’(36.5%)가 있다. 이어 45.1%를 기록한 전작 ‘황금빛 내 인생’에 이어 ‘같이 살래요’가 또하나의 대박 주말드라마가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같이 살래요’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단연 유동근이다. 그는 2014년 ‘가족끼리 왜이래’에 출연해 암 판정을 받은 아버지의 이야기 담아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엔 전형적인 극적 설정없이 중년로맨스를 주제로 삼아 새로움을 더했다. 유동근(박효섭 역)은 극 중 젊은날 오해로 이별했던 장미희(이미연)과 중년이 되서야 재회한다. 둘은 각각 구두 장인과 부동산 재벌로 된 상태다. 앞으로 어떤식으로 황혼 로맨스를 펼쳐나갈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KBS 주말드라마답게 가족의 존재 가치를 어떤식으로 보여줄지도 관심사. 지난 2017년 연기대상에서 ‘아버지가 이상해’의 김영철과 ‘황금빛 내인생’에서 천호진이 공동대상을 받은 만큼 이번 드라마에서도 아버지인 유동근의 역할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가정을 지키느냐 새로운 사랑을 찾느냐라는 괴리는 앞으로 시청자들이 흥미를 유발시킬 전망.

막장 요소를 배제한 것도 눈길을 끈다. 연출을 맡은 윤창범 PD는 “가급적으로 극적인 설정을 안 하려고 한다. 밝고 건강했으면 하는 의도가 있다. 출생의 비밀과 관련해 설정은 있지만 그게 주는 아니다. 각 세대와 나이에 맞게 현실적인 이야기가 그려질 것”이라고 제작발표회에서 밝혔다. 그만큼 이 시대의 가족들이 당면한 과제들을 사실감 있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 인기 비결이라 할 수 있다.

‘같이 살래요’가 중년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에 신선한 대본이 더해져 주말드라마의 신기록을 수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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