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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리그 승격 실패…그래도 '희망' 밝힌 女 아이스하키

입력 : 2018-04-15 11:06:36 수정 : 2018-04-15 13: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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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마지막까지 잘 싸웠다.

세라 머리(30·캐나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세계랭킹 17위)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아시아고에서 막을 내린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HF)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1그룹B(3부 리그) 대회를 3승 1연장승 1패로 마쳤다. 이로써 승점 11점을 획득한 한국 대표팀은 승점 12점을 올린 이탈리아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 주어지는 세계선수권 디비전 1그룹A(2부 리그) 승격 티켓은 이탈리아의 차지가 됐다.

우승은 놓쳤지만, 가능성을 보여준 한국 대표팀이다. 첫 출전임에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이번 대회는 6개 팀이 참가, 풀리그로 순위를 가렸다. 첫 상대 카자흐스탄(20위)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로 승리한 한국 대표팀은 이후 중국(29위)에게 아쉽게 패(1-2)했지만, 이후 이탈리아(18위·3-2 승), 라트비아(16위·5-1 승)를 연달아 잡으며 상승세를 탔다. 전날 벌어진 폴란드(22위)전에서도 9-2로 대승을 거두며, 2부 리그 승격에 가까이 다가가기도 했다.

자력으로 2위를 확보한 한국 대표팀은 이후 열리는 이탈리아-중국전을 기다렸다. 만약 이탈리아가 중구에 패하거나 연장 승부를 벌이면 한국은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승점이 같을 경우 승자승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전을 일어나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2피리어드 10분 17초에 터진 린다 데 로코의 결승골에 힘입어 중국을 1-0으로 이겼다. 이탈리아, 한국에 이어 라트비아(승점 9점), 카자흐스탄(7점), 중국(6점), 폴란드(0점) 순으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5부 리그에서 뛰었다. 2014년 처음 4부 리그 무대를 밟은 후 번번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다가 지난해 강릉에서 열린 대회에서 5전 전승을 기록, 3부 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이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예상 밖 선전을 펼치며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번 대회 5경기에서 4골 3어시스트로 대회 포인트 부문 2위에 오른 ‘에이스’ 박종아는 대회 최고의 공격수로 선정됐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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