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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4-09 10:54:52, 수정 2018-04-09 15:15:04

[SW포커스] 초반 ‘반짝’→후반 ‘부진’, 올핸 송은범을 믿어도 될까?

  •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올핸 확실히 다를까.

    송은범(34)은 한화의 ‘아픈 손가락’이다. 2015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은 송은범은 4년 총액 34억을 받고 KIA를 떠나 한화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3년간 76경기에서 4승24패 2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6.62를 올리는 데 그쳤다. KIA에 보상선수로 내준 임기영이 지난시즌 맹활약하자, 송은범을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더욱 싸늘해져만 갔다. 올 시즌에는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해마다 같은 패턴이 반복됐다. 시즌 초반에는 반짝 활약하며 기대를 모으다가도, 5월 이후 심각한 부진으로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빠지는 패턴이다. 2015시즌이 대표적인 예다. 5월까지 1승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2로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지만, 5월 6경기(5차례 선발)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8.68로 부진했다. 결국 송은범은 6월 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송은범의 2015시즌 성적은 33경기에서 2승9패 4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7.04였다.

    지난시즌에도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6⅓이닝 무실점, 이어 두 번째 등판에서 6이닝 2실점으로 모두 호투하며 시즌 전망을 밝혔다. 그러나 4월 중순부터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고, 승리 없이 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51의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도 스타트가 좋다. 9일 현재 6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 중이다. 11⅓이닝을 던진 송은범은 6개의 탈삼진을 뺏어냈고, 자책점은 3점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지난 8일 수원 KT전에서는 8~9회 상대 중심타선을 2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짜릿한 연장 역전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그렇다면 올해 송은범을 믿어도 될까. 일단 주변의 반응은 ‘믿어보자’는 분위기다. 이런 기대의 중심에 새로 장착한 투심패스트볼이 있다. 송은범은 최고 150㎞의 직구를 던진다. 여기에 각이 좋은 커브와 슬라이더도 곧잘 던진다. 문제는 ‘너무 깨끗하다’는 직구다. 스피드는 많이 나오지만 회전수가 적고, 밋밋하다. “깨끗한 포심을 버리자”는 코칭스태프의 조언을 받은 송은범은 2군에서 이를 악물고 투심패스트볼 연마에 공을 들였다.

    효과는 나타나고 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올해 송은범의 가장 큰 변화는 땅볼 유도가 많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전체 구종의 70% 이상을 투심패스트볼에 집중한 송은범은 올 시즌 대부분의 아웃카운트를 땅볼로 잡아냈다. 지난해 땅볼·뜬공 아웃 비율은 1.23(땅볼 아웃 49개·뜬공 아웃 40개)였지만, 올해는 9일 현재 땅볼 아웃은 23개. 반면 뜬공은 5개 밖에 되지 않는다. 땅볼·뜬공 아웃 비율이 4.60으로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아주 긍정적인 변화임이 틀림없다.

    안치용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안 맞게끔 던지는 게 아니라. 범타를 만들려고 한다. 송은범은 원래 스트라이크를 잘 던지는 선수다. 배트가 나올 수 있게끔 유인하는 공을 던지는 데 이게 잘 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커리어가 좋은 선수들은 자기주장이 강한 선수가 많다. 하지만 송은범은 코칭스태프와의 많은 대화를 통해 유연한 변화를 끌어냈다. 바뀐 한화의 기대치 만큼, 송은범도 한화맨으로 거듭날 수 있는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명예회복을 위한 2018시즌, 송은범의 출발이 좋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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