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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진출 좌절…그래도 새 역사 쓰고 있는 남자 컬링

입력 : 2018-04-08 13:52:42 수정 : 2018-04-08 13: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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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아쉬운 패배, 그러나 새 역사로 가는 길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결승전으로 가는 길목에서 고개를 숙인 남자 컬링 대표팀이다. 김창민 스킵(주장), 성세현(서드), 오은수(세컨드), 이기복(리드), 김민찬(후보)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컬링 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18 세계남자컬링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8-9로 아쉽게 패했다. 남녀 통틀어 세계선수권 사상 첫 결승 진출은 무산됐지만, 한국 컬링 역대 첫 세계선수권 메달 도전은 아직 유효하다.

한국 남자 컬링이 세계선수권 준결승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컬링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낸 최고 성적은 2012년과 2014년 여자 대표팀이 기록했던 4위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 대표팀은 7승5패로 예선 4위를 기록했고, 6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예선 5위의 노르웨이를 만나 7-5로 꺾고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앞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 대표팀이 은메달을 따내며 역대 최고 성적을 냈고, 남자 대표팀은 7위에 오른 바 있다.

다만 스웨덴의 벽을 넘기엔 한 끗이 부족했다. 스웨덴은 평창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이번 대회 예선에서도 1위를 차지한 강팀이다. 한국과 스웨덴은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였다. 9엔드에서 2점을 내주며 7-8로 뒤진 채 10엔드를 시작한 한국은 김창민 스킵의 마지막 드로샷 성공으로 승부(8-8)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11엔드에서 한국은 스틸을 목표로 집중했으나, 스웨덴의 마지막 스톤이 정확하게 하우스 안으로 들어오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아직은 끝이 아니다. 동메달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 한국은 9일 오전 캐나다-스코틀랜드(준결승)전 패자와 마지막 3~4위전에서 동메달 사냥에 나선다. 만약 한국이 동메달을 획득하면 이는 한국 컬링 사상 최초의 세계선수권 메달이 된다. 먼저 세계선수권 첫 메달에 도전했던 여자 컬링 대표팀은 예선에서 8승3패(3위)를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준결승 진출 결정전에서 미국에 3-10으로 패하면서 최종 5위로 대회를 마쳤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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