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이슈] 손흥민, 최저 평점 ‘기복’ 아닌 이유

입력 : 2018-04-08 07:58:34 수정 : 2018-04-08 10:39:0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6·토트넘)이 최저평점을 받았다. 과연 이것이 기복일까.

토트넘의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에 위치한 BET365 스타디움에서 끝난 스토크시티와의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원정에서 선발 출전해 67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득점에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부지런히 움직이며 팀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다만 손흥민은 이날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듯 이전과 같은 날카로움이 다소 무뎌졌고, 특히 일대일 기회를 2차례 놓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영국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선발 출전 선수 가운데 2번째로 낮은 평점 6.3점을 부여했고, '스카이스포츠'도 필드플레이어 최저인 평점 6을 줬다.

이날 손흥민은 분명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그러나 선수가 한 시즌 전 경기를 잘 할 수는 없다. 최근 A매치까지 소화하면서 분명 체력이 바닥난 가운데 소속팀에서도 여전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감독의 제한적인 기회 속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일대일 장면도 마찬가지다. 전반 23분 이날 첫 번째 일대일 찬스를 살펴보면, 델레 알리의 침투 패스 이전에서 손흥민의 위치는 분명 스토크시티 수비수 2명보다 약 5m가량 뒤처졌다. 그러나 스타트를 끊은 손흥민은 폭발적으로 공에 접근했고, 수비수 2명을 제치고 공을 차지했다. 그리고 상대 골키퍼에 막힌 슈팅 역시 뒷발에 걸렸다.

확실한 마무리가 아쉽긴 하지만, 손흥민으로서는 전력 질주로 만들어낸 기회와 슈팅까지 만들어낸 과정은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과연 기복이 있는 선수가 체력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이처럼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2번째 일대일 장면도 마찬가지다. 패스를 받고 돌파를 시도하는 장면에서 단숨에 상대 수비수를 벗겨냈다. 물론 마무리까지 연결하지 못한 부분은 아쉽지만, 볼을 받기 위해 공간으로 찾아 움직이는 동선과 볼을 받아 문전까지 이동하는 장면은 날카로웠다.

손흥민은 여전히 “더 발전해야 한다. 찬스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자기반성을 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스토크 시티 수비진이 손흥민을 막기 위해 2~3명이 둘러싸는 장면은 그가 경계 대상이며 날카로운 플레이를 지속해서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지만, 분명 이것이 기복은 아니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토트넘 페이스북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