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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곤지암’은 어떻게 비수기 극장가를 집어삼켰나

입력 : 2018-04-08 08:00:00 수정 : 2018-04-07 21: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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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영화 ‘곤지암’의 흥행세가 무섭다. 개봉 11일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무서운 흥행 뒷심을 보이고 있는 것.

‘곤지암’(정범식 감독)은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이자, 공포 체험의 성지로 알려진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7인의 공포 체험단이 겪는 기이하고 섬뜩한 일을 그린 영화다. 개봉 11일째인 지난 7일 오후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신들린 흥행을 입증했다.

이러한 ‘곤지암’의 200만 돌파 기록은 역대 한국 공포 최고 흥행작 ‘장화, 홍련’(누적 관객수 314만6217명), ‘폰’(누적 관객수 약 220만 명)에 이어 흥행 톱3에 등극하는 것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는 오랜 시간 지속되었던 흥행 가뭄을 깨고 한국 공포의 부활을 이뤄낸 값진 결과다. 국내 극장가를 강타했던 역대 외화 공포 최고 흥행작 ‘컨저링’(개봉 20일째 200만 돌파, 누적 관객수 226만2758명)과 ‘겟 아웃’(개봉 19일째 200만 돌파, 누적 관객수 213만8425명)보다 압도적인 속도로 흥행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점 역시 ‘곤지암’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곤지암’은 생생한 몰입감과 극강의 공포로 1020 세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새로운 공포 컨텐츠로서 그 존재감을 확실히 하고 있다. ‘체험 공포’라는 진화된 콘셉트가 뉴미디어 컨텐츠 문화에 열광하는 요즘 세대들에게 파급력을 불러일으키며 폭발적 지지를 얻고 있는 것.

실제로 CGV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곤지암’을 찾은 관객들은 단체 관객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티켓 구매내역을 분석한 결과, 1인 관객이 11.2%, 2인 관객이 57.3%, 3인 관객이 31.4%의 비율을 차지했다.

동시기 개봉작들의 3인 이상 관람 비율이 20% 안팎인 점과 비교했을 때 10%가 넘는 차이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는 친구 사이의 유대관계를 중요시 여기는 10대, 20대 관객들의 성향과 또래 문화를 대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포털 사이트를 비롯 각종 SNS에는 ‘극장에 학생들이 이렇게 많은 건 처음 봤다’는 후기를 비롯, 친구들과 함께 ‘곤지암’ 관람을 인증하는 사진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10대, 20대 관객들 사이에서 ‘곤지암’이 단순 영화 관람 그 이상의 새로운 놀이 문화로 정착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또 하나 눈여겨볼 사실은 ‘곤지암’을 예매한 관객들 중 40대의 비중이 다른 연령대 못지않게 높다는 점. CGV 홈페이지의 실관람객 예매현황에 따르면, 10대 관객의 비율이 5.6%, 40대 관객의 비율이 17.4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15세 이상 관람할 수 있는 상영 등급으로 인해 부모님과 동반해 영화를 관람하는 10대 관객들의 비중 또한 높다는 점을 추측케 한다.

‘곤지암’을 향한 관객의 환호는 개봉 2주차에도 뜨겁다. 국내외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관객수 1위를 향해 달리고 있는 ‘곤지암’의 다음 스코어에 기대가 모인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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