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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타] 오윤수, 스튜어디스→배우 당차게 연 ‘인생 2막’

입력 : 2018-04-05 14:31:53 수정 : 2018-04-05 14: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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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항공승무원에서 배우로, 신예 오윤수가 ‘인생 2막’을 열며 당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SBS 토요드라마 ‘착한마녀전’에 출연한 오윤수를 보며 어딘지 낯이 익다 싶은 것은 착각이 아니다. 신인이지만 2016년부터 여러 편의 단편 영화와 웹드라마, CF를 통해 내공을 쌓으며 눈도장을 찍어왔다.

이렇듯 차근차근 배우의 길을 걸어가고 있지만 그가 사회인으로서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딛진 않았다. 오윤수는 21살에 대기업 항공사에 승무원으로 입사했다. 주위에서 부러워할만한 조건이었지만 오윤수의 마음 한 구석은 늘 비어있었다. 어려서부터 키워온 연기자의 꿈이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 결국 그는 과감히 항공사를 떠났고 배우의 길에 뛰어들었다. 지금의 이력을 쌓아오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격었지만 “단 한번도 후회하지 않았다”는 오윤수. 지금의 소속사 씨앤코이앤에스(C&CO ENS)와 만나 당찬 걸음을 이어가고 있는 그의 다음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생애 첫 인터뷰라 많이 설렌다.(웃음) 신인배우 오윤수 정식으로 인사드린다. 단편영화 ‘SEVEN11’, ‘가는길’, ‘퍼펙트’, 웹드라마 ‘이별이 처음이라서’, ‘여친은 양아치’, ‘기자의 편지’, 단막극 ‘새롭게 하소서’ 그리고 연극, CF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최근에는 SBS드라마 ‘착한마녀전’에 출연했다.”

-배우 데뷔 전의 이력이 특이하다고 들었는데.

“항공운항과를 졸업했다. 졸업도 전에 감사하게도 특채로 대한항공 국제선 승무원으로 입사하게 되었다. 총 3년 반동안 일했다. 그러다가 배우가 되고 싶어 무작정 소속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그 소속사에서 사기를 당했다. 어린 마음에 마음고생이 너무 심했다. 그래서 연기를 잠시 접고 대기업에 입사를 해 직원교육 강사로 일을 했다.”

-승무원과 대기업,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둔 이유는.

“아무리 안정적인 직장을 다녔어도 항상 마음이 한켠이 편하지 않았다.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껴입은 기분이었다. 연기하는 내 모습이 너무 그리웠다. 그래서 미련없이, 과감히 사직서를 던졌다.”

-후회하지는 않나.

“단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나는 연기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 배역이 작든 크든 중요하지 않다. 캐릭터 하나하나 나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하다.”

-배우의 꿈을 갖게된 이유는 무엇인가.

“어렸을 때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 영화, 드라마를 보면서 참 즐거웠던 기억이 많다. 좋은 작품을 보고 나서 사람들과 그 이야기를 나누는게 좋았고 그러다 자연스레 연극의 매력에도 푹 빠지게 됐다. 혼자 있을 때 배우들의 인상깊었던 장면을 자주 따라하곤 했는데 그게 저의 ‘시작’이었다. 학교에서 장래희망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에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배우들의 연기하는 모습을 동경하는 나의 모습이었다. 제가 배우들의 연기를 보며 울고 웃었던 것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즐거움과 위로를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뚜렷해졌다. 그렇게 일찍부터 배우의 꿈을 품게 됐는데 현실적인 부분에 부딪혀 시작이 좀 늦은감이 있지만 그만큼 배로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누구보다 간절하다.”

-롤모델이 있는지.

“진경 선배님이다. 진경 선배님의 작품을 볼 때마다 ‘어떻게 저렇게 자연스레 배역에 녹아드실까, 저 배역은 선배님 말고는 상상할 수 없다’ 등의 생각을 항상 하게된다. 그러다 진경선배님께서 긴 시간의 피나는 연습과 공부를 반복하셨다는 걸 알게 됐고 그런 모습에 많은 감독님과 작가님들이 계속 찾아주신다는 인터뷰를 보게 됐다. 힘든 과정 끝에 ‘나는 배우 진경이다’ 라고 당당하게 말씀하시는 선배님의 모습이 너무 멋있다. 여러 감독님과 작가님이 꼽은 ‘다시 작품에 함께하고 싶은 배우’라는 타이틀, 그리고 관객들에게 ‘존재감이 확실한 배우’로 자리매김 하신 점 등 저도 선배님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나의 연기에 당당한 배우, 믿고 연기를 맡길 수 있고, 믿고 볼 수 있는 그런 배우 말이다. 힘이 닿는 순간까지 연기만 하며 살고 싶다는 선배님을 본받아 오래오래 연기하고 싶다.”

-배우로서 목표가 있다면.

“‘행복한 배우’이다. 한때 혼자만의 행복이 진짜 행복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오래가지 못할뿐더러 욕심만 많아지고 공허해질 뿐이었다. 저의 주변사람, 혹은 모르는 누군가에게까지 내가 조금이라도 힘이 됐을 때의 그 기쁨이 저에겐 진정한 ‘행복’이 되었다. 단순히 혼자 연기하는 것에만 그치는게 아니라 관객분들께 즐거움이나 위로, 힘을 줄 수 있는 그런 연기를 할 수 있어야 비로소 행복한 배우가 되는 것 같다. 제가 좋아하는 연기를 하면서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고 그로 인해 배우로서 인정과 응원을 받는다는 것은 정말 큰 축복이 아닐까. 행복을 향해 나아가는 배우가 되기 위해 사람들의 감정을 온전히 이해하고 공감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올해 저의 가장 큰 변화는 씨앤코이앤에스에 둥지를 튼 것이다. 씨앤코 가족들의 좋은 기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독립영화 캠프에 참여할 예정이고, 케이블 드라마에서도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작년에 촬영한 박성웅 진영 라미란 선배님 주연의 강효진 감독님 작품 ‘내안의 그놈’이 올해 개봉하는데 저는 박성웅 라미란 선배님의 과거 회상신에 등장한다. 꾸준히 노력하여 다양한 오디션에 붙어서 더욱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것이다.”

kwh0731@sportsworldi.com

사진=씨앤코이앤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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