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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하우스' 본부장 인사위 회부, 방송 '꼼수' 명백히 밝혀야

입력 : 2018-04-01 17:32:26 수정 : 2018-04-01 1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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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측의 담당 PD 교체와 책임자 징계가 추진되면서 본부장까지 인사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이다.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이하 ‘블랙하우스’) 측은 앞서 불거진 ‘정봉주 옹호 방송 논란’으로 지난달 29일 방송 초반 자막을 통해 사과문을 전한 바 있다. 해당 사과문을 통해 ‘블랙하우스’ 측은 “익명을 요구한 사진기자로부터 2011년 12월 23일 정 전 의원의 행적이 담긴 사진 780여 장 중 일부를 입수했다. 사건 당일 오후 1~3시 사이 사진에 남은 정봉주 전 의원의 행적은 민국파 씨의 증언과 맞지 않았고, 정 전 의원의 해명과도 일치하지 않아 뉴스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방송은 논란이 된 특정 시간대에 대한 사실 확인에 집중했을 뿐 사건 전체의 실체에 접근하려는 노력이 부족하여 결과적으로 진실규명에 혼선을 야기했다. 이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과 피해자 A씨께 깊이 사과드리며 제작 관련자 교체와 책임자 징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해당 코너를 연출한 김 모 PD는 지난달 30일부로 ‘블랙하우스’에서 하차했으며, 담당 CP와 시사교양본부장은 조만간 인사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이다. 더불어 언론노조 측 역시 정방송실천협의회를 통해 ‘블랙하우스’의 방송 과정과 내용의 공정성 등을 따져볼 계획이다.

여전히 대중들은 이번 논란에 대해 적지 않은 분노를 나타내며 프로그램의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때문에 단순히 형식상 절차로 보여주기식 책임자 교체로 끝날 것이 아니라 문제가 된 방송의 ‘꼼수’에 대해 명백히 밝혀 잘잘못을 가리고 이에 따라 ‘블랙하우스’ 측이 전한 대로 ‘보다 공정한 방송이 될 수 있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확실히 세워야할 것이다.

한편 지난달 22일 방송된 ‘블랙하우스’에서는 정 전 의원이 찍힌 사진 780장을 단독 공개했다. 이날 방송은 해당 사진들을 근거로 정 전 의원이 사건 당일 호텔에 가지 않았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결국 이는 특정 시간대만을 가지고 언급한 것으로 해당 날짜에 정 전 의원이 해당 호텔에서 사용한 카드 내역이 확인되면서 정 전 의원은 고소를 취하했다. 더불어 방송 녹화 현장에서 피해자 증언의 신빙성을 더하는 증거가 될 수 있는 을지병원에서 찍힌 사진들이 공개됐으나 정작 방영분에서는 이 사진들이 빠진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김어준과 정 전 의원은 과거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를 함께 진행한 바 있는 사이로, 해당 방송으로 인한 논란이 불거진 이후 “지상파가 ‘나꼼수’의 놀이터가 됐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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