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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오타니 투타 맞대결, 관전 키워드 '진화'

입력 : 2018-03-27 06:15:00 수정 : 2018-03-27 13: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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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류현진(31·LA 다저스)과 오타니 쇼헤이(23·LA 에인절스)의 맞대결, 관전 키워드는 ‘진화’다.

류현진은 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움에서 열리는 LA 에인절스와의 프리웨이 시리즈에 선발 등판이 예고됐다. 지난 23일 무산됐던 '타자' 오타니와의 맞대결도 여기서 성사될 예정이다. 당시 오타니는 불펜 피칭 후 마이너리그 연습경기에 타자로 출전했다.

프리웨이 시리즈는 애리조나 전지훈련을 마친 두 팀이 LA로 돌아와 서로의 홈구장을 오가며 치르는 평가전으로, 개막전을 앞두고 남은 마지막 시험대나 다름없다. 2018시즌 도전을 택한 둘이 이를 통해 점검해야 할 부분은 명확하다.

복귀 후 두 번째 풀타임 시즌을 맞이하는 류현진은 이번 시범경기 실전 등판 기회를 대부분 새 구종을 시험하는 데 썼다. 첫 등판에서는 회전수를 늘린 ‘커브’를 새로 선보였고, 두 번째 등판에서는 좌타자 상대로 ‘투심 패스트볼’까지 이용해 땅볼 유도를 늘렸다. 시범경기 2경기 성적은 1승1패 5⅔이닝 9실점 평균자책점 14.29로 좋지 않았지만, 류현진의 표정은 전혀 어둡지 않았다. 늘 경쟁 구도에 있던 예년과는 달리, 5선발 자리를 보장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구위 점검에 더 집중한 것이다.

이번 등판에서는 정규 시즌 출격을 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공교롭게도 류현진은 애리조나에서도 마지막으로 에인절스를 상대했던 터. 당시 소화 투구수를 75구까지 늘리며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이번 등판에서 예정된 공 개수는 100구 내외다. 내달 3일 열리는 애리조나 원정 3연전 첫 경기 등판에 컨디션을 맞추겠다는 계산이다. 

‘이도류’로 주목받으며 미국에 진출한 오타니는 시범경기 내내 투수로도, 타자로도 고전했다. 2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9피안타 8실점 평균자책점 27.00, 10경기에 지명타자로 출전해 타율 0.107(28타수 3안타)에 그쳤다. “마이너리그로 보내 속구 구위를 올려야 한다(26일 ESPN)”, “타격은 고등학생 수준(11일 스포팅 뉴스)” 등 혹평도 쏟아지고 있는 상태다.

우선 오타니는 오는 30일 열리는 오클랜드와의 개막전에 지명타자로 먼저 나설 계획이다. 오타니로서는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방망이라도 증명해야 한다. 좌타자인 오타니는 이번 시범경기 내내 좌투수를 상대로 침묵하다가 지난 21일 애리조나 좌완 불펜 콜린 포셰를 상대로 가까스로 첫 안타를 신고했다.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에겐 소중한 경험이 됐을 캠프다. 평가는 유보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지켜보겠다”라며 힘을 실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특히 좌타자 상대로 던지는 몸쪽 투심은 류현진에게 매우 유용할 것이다”라며 기대를 건 상황. 두 사령탑 중에 웃는 쪽은 과연 누가 될까.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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