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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형, "미스터 제로요? 그보다 20홀드!"

입력 : 2018-03-23 14:00:00 수정 : 2018-03-23 16: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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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박진형(롯데)에게는 두 가지의 목표가 있다. 우선 ‘미스터제로’를 최대한 오래 유지하는 것, 하지만 이보다 더 큰 바람은 바로 20홀드다.

박진형은 지난해 크게 성장했다. 강릉고를 졸업하고 2013년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입단한 6년차 우완투수다. 지명 후 팔꿈치 내측 인대에 수술을 받은 뒤 재활했고, 2015년부터 복귀했다.

2016년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마당쇠 역할을 했고 조원우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다 2017년 철옹성 불펜의 한 명으로 자리를 잡았다. 선발군에선 탈락했지만 필승셋업맨으로 정규시즌 3위에 큰 힘을 보탰다. 박진형 조정훈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승리패턴은 탄탄했다.

정규시즌 88이닝에서 4승4패2세이브10홀드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한 박진형은 리그에서도 눈에 띄어 시즌 후 대표팀에도 합류했다. 지난 22일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손아섭과 함께 롯데를 대표하는 선수로 참석했다.

무엇보다 박진형은 9월1일 NC전부터 10월3일 LG전까지 11경기에서 1점도 내주지 않았다. 9월부터 시즌 최종전까지 미스터 제로로 활약한 셈이다. 이 얘기를 들은 박진형은 “아, 그러고 보니 그랬네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최대한 오래 이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그보다 더 큰 목표를 말했다. 현실적으로 투수가 실점하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때문에 좀 도 팀에 도움이 되는 목표를 내세웠다. 그게 바로 20홀드다. 박진형은 “내가 20홀드를 하면 팀이 우승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솔직한 마음을 얘기했다.

손아섭은 “이제 선수들도 우승에 대해 얘기한다”고 말했다. 박진형도 다르지 않다. 박세웅의 팔꿈치 통증 이탈로 선발불안에 대한 평가도 있지만 박진형은 “윤성빈의 공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이제 프로 2년차, 입단 첫 해 재활하면서 사실상 신인이나 다름없는 윤성빈이 한동안 박세웅의 공백을 메워야하지만 충분히 잘해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전포수 강민호의 이탈도 마찬가지다. 어린 포수들이 성장할 것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박진형은 어느새 롯데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한 명이 됐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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