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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생각하는 2018시즌 "마음먹기에 달렸다"

입력 : 2018-03-23 06:00:00 수정 : 2018-03-22 21: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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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이혜진 기자] “징크스는 자신이 만드는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이제 프로 2년차. 그러나 적어도 야구팬들 가운데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듯하다. 그만큼 지난 시즌 이정후(20·넥센)의 활약은 대단했다. 각종 신인상을 모조리 쓸어갔다. 올 시즌에 대한 기대도 한껏 높아진 상황. 다만 이정후는 약간의 아쉬움을 안고 새 시즌을 시작할 듯하다. 시범경기 성적 때문이다. 7경기에서 타율 0.095(21타수 2안타) 2득점에 그쳤다. 지난해 이맘때 이정후는 12경기에서 타율 0.455(33타수 15안타) 4타점 9득점을 올린 바 있다.

“연습(프리배팅) 때는 진짜 좋았거든요. 미치겠어요.” 평소 담대한 성격을 자랑하는 이정후지만, 신경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정후는 “다들 개막에 맞추면 된다고 하는데, 지금 안 맞는 방망이가 갑자기 잘 맞진 않을 것 같다”면서도 “시즌은 기니깐 멀리 보려 한다”고 말했다. 사실 컨디션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좋은 타구들도 꽤 날렸지만, 그때마다 호수비에 걸렸다. 이정후는 “그래도 잘 맞은 타구들이 나오는 것 자체는 기분 좋은 일”이라며 웃었다.

흔히 말하는 ‘2년차 징크스’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 이정후는 “형들(특히 김하성)에게 물어보니, 징크스는 자신이 만드는 것이라고 하더라. 평소 안 좋을 땐 그냥 안 되는 시기인가보다 하는데, 2년차라고 괜히 ‘2년차 징크스 때문에 안 되나’ 생각하는 거라고.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상으로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체력적으로는 더 좋은 상태다.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몸무게(77㎏→82~83㎏)도 늘렸다.

후배도 생겼다. “지금도 막내”라고 손사래를 친 이정후는 ‘후배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냐’는 질문에 “자기 자신을 믿고, 몸이 반응하는 대로 하라고 하고 싶다. 선배님들, 코치님들 말씀 잘 듣고, 밥 많이 먹고 잠 많이 자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시범경기에서부터 주목받고 있는 신예 강백호(kt), 양창섭(삼성) 등에 대해서는 “청소년대표팀 때 함께 야구했던 친구들이다. 고등학교 때도 나보다 잘했는데, 예상대로 프로에서도 잘하더라”고 칭찬했다.

원대한 목표는 세우지 않았다. 지난 시즌처럼 한 단계, 한 단계씩 올라서며 목표치를 상향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일단 개막 엔트리에 드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해서 한 차례 야유를 받기도 했던 이정후는 “톱타자로서 무엇보다 출루율에 신경 쓰려 한다. 우리 팀 중심타선이 좋기 때문에, 내가 많이 출루하면 할수록 점수를 더 많이 낼 수 있을 것 같다. 출루율 4할이라는 목표를 말하기도 했는데, 작년에 아쉽게 못해서(0.395) 올해는 한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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