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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좋은 순 없다'…강렬했던 오승환의 토론토 데뷔전

입력 : 2018-03-22 09:41:11 수정 : 2018-03-22 09: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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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공 7개면 1이닝을 끝내기에 충분했다. ‘끝판왕’ 오승환(36)이 강렬한 토론토 신고식을 치러냈다.

오승환은 지난달 27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와 1+1년 최대 75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운동선수들이 받는 취업 비자 ‘P-1A’을 발급이 늦어졌다. 토론토는 미국 메이저리그에 속해있긴 하지만 원칙적으로는 캐나다 팀이다. 때문에 취업 비자를 양국에서 모두 받아야 했다. 캐나다 비자 발급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미국 비자는 인터뷰가 늦어지면서 약 2주 정도 걸리는 일반적인 기간을 넘겼다.

비자가 없이는 공식 경기에는 등판할 수 없다. 계약 다음 날인 2월28일 곧바로 플로리다주 듀네딘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오승환은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으로만 컨디션을 점검해야 했다.

그랬던 오승환이 취업 비자 발급이 완료돼 실전 마운드에 올랐다. 21일 취업 비자를 얻은 오승환은 22일 미국 플로리다 주 더니든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 5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2-2로 맞선 5회 등판한 오승환은 첫 타자 마이켈 프랑코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뒤 다음타자 카를로스 산타나를 힘없는 3루수 땅볼로 잡았다. 이어 에런 올테어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이날 오승환의 직구 구속은 최고 92마일(148km)까지 나왔다.

존 기븐스 토론토 감독은 경기 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승환이 투구에 대한 좋은 느낌이 들고 팔이 강하고 아주 부드럽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승환은 “오늘 첫 등판이었기에 올 시즌 앞으로 투구 내용이 어떻게 될지 미리 앞서서 얘기하진 않겠다”면서 “구위가 좋았다. 만족한다”고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토론토 선’ 캐나다 현지 언론들은 이날 오승환의 데뷔전을 비중 있게 전했다. 특히 토론토 선은 인터넷판 기사에서 오승환의 영문 성(姓)인 ‘OH’를 활용, ‘Oh, Boy(어머나 세상에)’라는 제목을 달았다. 오승환은 올해 팀 내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오수나 앞에 등판하는 셋업맨으로 시즌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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