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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해결한 오승환, 드디어 TOR 마운드 오른다

입력 : 2018-03-20 14:19:57 수정 : 2018-03-20 14: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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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오승환(36·토론토)이 실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오승환의 에이전시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오승환이 캐나다 토론토 내 미국 대사관에서 비자 인터뷰를 했다고 알렸다. 인터뷰를 잡기까지 절차는 까다롭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일단 진행만 되면 발급 자체는 금방 되는 관례상 이튿날에는 취업 비자가 나오리라 전망된다.

운동선수들이 받는 취업 비자 ‘P-1A’는 발급 거부율이 높은 축에 속한다. 유난히 보충 서류를 요구하는 등 절차가 까다로운 편이라 신원 보장이 확실한 메이저리거들도 비자 연기 및 거부로 속을 끓인 일이 잦았다. 미국 대사관이 존재하는 국가에서라면 어디에서든지 신청할 수 있기에, 2016시즌 직전에야 시애틀과 계약을 맺은 이대호는 미국이 아닌 캐나다에서 비자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토론토행이 지난달 27일 발표됐으니 약 한 달은 발목이 묶여있던 셈. 이는 소속팀의 특수한 사정 때문이기도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 속해있긴 하지만 원칙적으로는 캐나다 팀이기에 취업 비자를 양국에서 모두 받아야 했다. 캐나다 비자 발급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미국 비자는 2주 정도 걸리는 일반적인 기간을 넘겼다.

비자가 없이는 공식 경기에는 등판할 수 없기에 28일 곧바로 플로리다주 듀네딘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고도 계속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으로만 컨디션을 점검해야 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지역 언론 ‘토론토 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렇다고 기죽어 있다고 해서 내게 도움될 것도 없다”라며 “현재 몸 상태는 내가 원하는 만큼 올라와 있다. 투수코치와도 실전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 의견을 계속 나누고 있다. 비자가 나오면 바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이제는 정식 ‘토론토맨’으로 마운드에 오를 일만 남았다. 빠르면 21일 필라델피아와의 시범경기에도 나설 수 있을 예정이다. 존 기본스 감독이 오승환에게 셋업맨의 보직을 준 만큼, 남은 9번의 시범경기에서는 선발 뒤에 구원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토론토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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