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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이승기 "'안되면 어떡하지'란 생각 안 해…전력투구할 뿐"

입력 : 2018-03-20 11:38:24 수정 : 2018-03-24 15: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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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영화 ‘궁합’이 크랭크업 2년여 만에 극장에 걸렸다. 손익분기점은 250만. 현재 130만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는 사실상 흥행은 실패했다.

그러나 최근 3년간 개봉한 한국영화 로맨스물 중 최단기간 누적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는 기록은 세웠다.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뷰티 인사이드’ 보다 이틀이나 앞선 기록이다. 최근 몇 년 사이 힘을 못 쓰고 있던 로맨스 물의 물꼬를 텄다는 것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궁합’은 조선의 역술가 서도윤이 혼사를 앞둔 송화옹주(심은경)와 부마 후보들 간의 궁합풀이로 팔자를 바꿀 최고의 합을 찾아내는 역학 영화. ‘관상’의 제작진이 뭉친 역학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이다. 

무엇보다 이승기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승기는 극 중 강직하고 따뜻한 성품의 사헌부 감찰 서도윤 역을 맡았다. 초년에 부모를 잃고 외삼촌의 집에서 눈칫밥을 먹고 자란 인물. 하지만 뛰어난 역술로 능력을 인정받아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송화옹주와 부마후보들 간의 최상의 합을 찾는 궁합풀이를 담당한다.

-입대 전 찍은 작품인데 개봉이 늦어졌다.

“입대 전에 찍은 거라 시간이 좀 지나긴 했다. ‘스코어가 아쉬워도 어쩔 수 없다’ 생각했는데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다행이다. 로맨스로 최단기간 100만 돌파했다는 이야기 듣고 ‘올해 좀 되는구나’ 싶더라(웃음). 감사하다.”

-볼살이 통통한 20대 이승기를 볼 수 있는 영화다.

“볼살에 영양이 풍만할 때 찍었는데, 말씀처럼 20대 마지막의 풋풋함이 담겨 있다. 볼살 때문에 영화 몰입에 방해된다는 얘기가 없어서 다행이다. 볼살 여부에 따라 감성을 가로막는 게 있는데 다행히 영화는 큰 스크린과 완벽한 편집들이 있더라. 드라마에 그 비주얼로 나갔다면 엄청 빵빵했을 텐데 영화는 다르더라. 섬세한 매체인 영화가 좋다.”

-스크린 속 얼굴이 새삼 반갑겠다.

“살면서 스크린에서 제 얼굴을 볼일이 몇 번이나 있겠나. 아름다운 한복 등 영화의 톤이 정말 좋았다. 이 작품을 선택하기 참 다행이다 생각했다. 첫 정통 사극의 시작을 '궁합'으로 끊을 수 있어서 좋다.”

-‘오늘의 연애’에 이어 두 번째 주연작이다. 어떤 면에 끌렸나.

“시나리오가 빨리 읽혔다. 뻔한 대답이 될 것 같지만, 심은경의 캐스팅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그냥 읽어도 심은경이란 배우가 송화옹주에 가장 적합하지 않나 생각했는데 캐스팅이 됐다고 하더라. 이 영화 내가 하면 좋겠단 마음으로 선택했다.”

-역술가 역을 위해 실제 역술가들을 만났다고 들었다.

“유명한 역술가 5분을 봤다. 역술가의 화법이 기억에 남아서 영화에도 써봤다. 막힘없고 거침없고 꿰뚫어보는 듯한 말투다. ‘제 생각은 이런데’가 아니라 정확히 이렇다 저렇다는 확신에 찬 말투를 사용한다.”

-본인의 사주도 봤나.

“제 기본적인 사주팔자는 나쁘지 않다고 하더라. 주변 사람들과 부모님, 회사를 넣었을 때도 크게 안 맞는 부분이 없었다. 결혼은 말하는 사람마다 다 다르더라. 이미 했어야 한다는 사람도 있고, 36세나 38세에 가라는 분들도 있다. 지금 이렇게 일하는 게 재밌는걸 보면 아무래도 늦은 나이에 할 것 같다.”

-최근 화면에 나오는 이승기의 모습은 확실히 ‘궁합 때보다 남성적인 면이 강하다. 특별한 관리가 있나.

“피부관리를 받는다(웃음). 일단 운동량이 늘어서 볼살이 빠진 거 같다. 군대에 있을 때 독한 트레이닝을 하다보니 식탐도 줄었다. 군대를 다녀온 후 느낌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자신감과 에너지가 쌓인거다. 특전사령부대에서 2년 동안 지냈는데 제 주변에 다 강한 남자들이었다. 지독하게 강한 사람들 밖에 없어서 제 정신을 지배하며 한계를 극복했었다. 우주정복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다. 그렇다보니 얼굴과 눈빛이 변한 듯 하다. 만족한다.”

-입대 전에도 입대 후에도, 드라마 예능 광고 등에서 늘 러브콜을 받는 스타다. 잘 안될 때를 상상해본 적 있나.

“‘안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안한다. 다만 잘 되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전력투구 하다보면 조금 아쉽더라도 후회는 없더라. 그렇게 진정성을 가지고 임하면 폭삭 망하는 일까지는 없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정도이지 스스로 땅을 파고 들어가는 상태까지는 가지 않더라.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는 것, 이것이 실패했을 때를 대비하는 방법이 아닐까.”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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