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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베이비’ 김민재, 위기의 전북 구했다

입력 : 2018-03-18 16:24:16 수정 : 2018-03-18 16: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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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자이언트 베이비’ 김민재(22·189㎝)가 위기의 전북 현대를 구해냈다.

전북 현대는 18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FC서울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4분 결승 선제골을 터트린 수비수 김민재를 앞세워 2-0으로 꺾었다. 지난 10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2-3으로 충격패를 당했던 전북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승점 6(2승1패)을 기록한 전북은 6위까지 떨어진 순위를 4위로 끌어올렸다.

올 시즌 ‘절대 1강’으로 꼽힌 전북은 시즌 초반 롤러코스터를 탔다. 우선 리그 개막전에서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K리그1 개막전 승리와 함께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 3연승 신바람을 냈다. 다만 ACL 16강 자력 진출을 위해 조금 욕심을 부린 것이 화근이었다. 인천전에 이어 14일 톈진(중국·2-4 패)전에서 잇달아 패했다.

올 시즌 4연승 후 2연패를 빠진 전북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무너진 수비진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3경기에서 무려 10실점을 허용했다. 이에 최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자존심이 있다면 무조건 무실점 할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최 감독의 주문을 실천에 옮긴 것은 바로 프로 2년차 수비수 김민재였다. 지난해 꿈 같은 신인 시절을 보내며 국가대표 핵심 수비수로 급성장한 김민재는 전북의 수비진 붕괴에 큰 책임감을 느껴야 했다. 누가 풀어줄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 스스로 부담감을 이겨내고, 자신감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했다.

이를 악문 김민재는 이날 수비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FC서울 수비진을 압박했다. 비록 경기 종료 직전 상대 김성준에게 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경기 내내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실점 위기를 최소화했다. 이날 경기에서 FC서울에 내준 유효 슈팅이 총 4개에 그친 것도, 김민재의 활약이 큰 영향을 미쳤다.

김민재가 더 빛났던 이유는 세트피스였다. 0-0의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4분 이재성의 코너킥을 189㎝의 장신을 활용해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주도권을 잡고도 좀처럼 골망을 흔들지 못한 전북은 김민재의 득점포을 발판으로 기세를 탔다. 이어 후반 29분 교체투입된 아드리아노가 손준호의 패스를 밀어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패한 서울은 개막 무승에 허덕이며 승점 1(1무2패)에 그치며 10위까지 떨어졌다. 울산에서는 원정팀 제주 유나이티드가 후반 47분 극적인 득점포를 터트린 류승우를 앞세워 울산 현대를 1-0으로 꺾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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