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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③] 손흥민, ‘유효슈팅 0’에도 ‘풀타임&고평점’ 왜

입력 : 2018-03-18 13:25:00 수정 : 2018-03-18 13: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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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6·토트넘)의 5경기 연속골 도전은 아쉽게 ‘유효 슈팅 0개’로 끝났다. 유효슈팅 0개는 최전방 공격수가 부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날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고, 유럽 현지 언론사의 평점도 높았다. 이유가 무엇일까.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치른 스완지시티와의 ’2017~2018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티임을 소화했다. 이날 득점에 실패하면서 5경기 연속골 기록에 닿지 못했지만, 최전방과 측면을 두루 살피며 팀 공격을 이끄는 등 존재감을 알리기에 충분한 활약을 펼쳤다.

이날 손흥민의 고립은 멤버 구성상 불가피했다.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이날 부상을 당한 해리 케인 대신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손흥민을 투입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줄곧 맡았던 왼쪽 측면은 에릭 라멜라에게 맡겼고, 오른쪽에는 최근 컨디션이 떨어진 델레 알리 대신 루카스 모우라를 배치했다.

라멜라와 모우라 모두 능력을 인정받는 윙어이지만, 플레이 스타일이 드리블러에 가깝다. 개인기를 활용해 측면을 벗겨내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이는 침투형 공격수인 손흥민과는 맞지 않는다. 손흥민이 최전방에 나서기 위해서는 패스가 좋은 에릭센, 알리가 더 어울린다.

이에 손흥민은 이날 자신의 스타일을 버리고, 타깃형 스트라이커 임무에 충실했다. 자신에게 완벽하게 맞는 옷은 아니었지만, 부지런히 달리며 패스를 받아주고 볼을 홀딩하는 역할에 집중했다. 연계플레이를 신경쓰기 위해 라인을 내려서면서 당연히 득점 기회에서도 멀어졌다. 대신 라멜라와 모우라가 중앙 깊숙히 침투할 수 있게 좌우로 빠져서는 등 공간 창출에도 노력을 가했다.

이날 손흥민을 타깃형 스트라이커인 요렌테와 교체하지 않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충실히 제 역할을 다해주면서 팀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손흥민을 남겨뒀고, 대신 모우라는 불러들였다. 이날 최고의 컨디션을 보인 라멜라를 교체하면서 알리를 투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통계를 중심으로 평점을 매기는 축구통계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유효슈팅 0개에 그친 손흥민에게 6.8점을 부여했다. 이날 선발 출전 선수 가운데 최저 평점이었다. 그러나 언론사 평점은 달랐다. 스카이스포츠는 팀에서 2번째로 높은 8점을 부여했다. 득점포를 가동한 라멜라와 같은 평점이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FC'도 손흥민에게 평점 7점을 줬다.

높은 평점과 풀타임 출전, 이날 손흥민이 증명한 2가지는 이제 그가 명실상부한 팀의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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