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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의 시범경기 맹타, 올 시즌 추신수가 기대되는 이유

입력 : 2018-03-18 10:26:39 수정 : 2018-03-18 10: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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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추신수(36·텍사스)가 5년 만에 시범경기 맹타를 기록 중이다.

추신수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캔자스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4번 및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타석에서의 기록은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이로써 타율은 0.345에서 0.355로 소폭 올랐다.

주로 테이블세터 역할이었던 추신수가 중심타자로 나선 건 이례적인 일이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출전했던 1322경기를 통틀어 클린업으로 출격한 건 88경기뿐. 그러나 이날은 4번 자리에서 출발해 첫 타석에서부터 2루타를 때려내며 전날 시애틀전에서 때려낸 2호 홈런부터 연이틀 장타 행진을 이어갔다.

사실 최근 5년간 추신수는 시범경기 기간에는 웃지 못했다. 3할 타율이 나온 건 2013년(0.340), OPS가 1이 넘어간 건 2011년(1.005)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14년 텍사스 이적 후 4시즌 평균 타율은 0.208, OPS는 0.612에 그쳤다. 물론 주전이 확보된 풀타임 메이저리거들에게 시범경기는 경쟁의 장이 아니다. 비시즌 컨디션을 점검하는 등 정규시즌 테스트베드 역할에 그친다는 점에서 최종 성적과는 무관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레그킥’이라는 새 시도가 호성적과 이어진다는 건 고무적인 부분이다. 추신수는 지난겨울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재야의 고수’ 덕 레타 코치와 머리를 맞댔고, 고민 끝에 타격 시 다리를 들어 올리는 변화를 받아들였다.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3경기를 내리 무안타에 그치며 고전했지만, 지난 1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첫 안타를 신고한 후부터 완전히 감을 잡았다. 월간 타율 0.423 OPS 1.269로 역대 가장 뜨거운 3월을 보내는 중이다.

2016년 내내 자신을 괴롭혀온 부상을 털어낸 추신수는 2017년부터는 구단의 뜻에 따라 좌익수보다는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다. 149경기 타율 0.261 22홈런 78타점 12도루 96득점으로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높은 몸값으로 인해 잊을 만 하면 트레이드설이 불거지는 상황이다. ‘플라이볼 혁명’에 동참한 추신수가 2018시즌 다시 한 번 커리어 하이를 기록할 수 있을까. 우선 출발은 순조로워 보인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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